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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박항서, '베트남 올해의 최고인물' 선정…국영방송, '박항서 신년 특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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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임 1년 만에 베트남 축구를 동남아시아 최정상에 올려놓은 박항서(59) 감독이 베트남 국영방송이 뽑은 '올해의 최고인물'에 뽑혔다.

조선일보

16일 베트남 자동차 업체 타코 그룹이 2018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에서 우승한 베트남 축구대표팀을 격려하기 위해 주최한 행사에 참석한 박항서 감독. 박 감독은 이날 받은 우승 축하금 10만 달러 전액을 베트남 축구 발전과 불우이웃을 위해 기부했다. /LE TR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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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국영 VTV1은 박 감독을 올해 베트남을 빛나게 한 최고의 인물로 박 감독을 선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마다 뽑는 ‘'올해의 최고 인물'에 외국인이 뽑힌 건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VTV1은 조만간 박 감독을 방송국으로 초청해 내년 1월 1일 방송할 신년 기획 프로그램을 제작할 예정이다.

베트남 축구는 지난해 10월 박 감독이 부임한 이후 새 역사를 쓰고 있다. 지난 1월 AFC(아시아축구연맹) U-23 챔피언십에서 사상 첫 준우승을 차지한 것에 이어 지난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사상 첫 4강에 진출했다.

지난 15일(한국 시각)에는 동남아시아 최고 권위 축구 대회인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에서도 2008년 이후 10년 만에 우승컵을 안았다.

멈추지 않는 '박항서 매직'에 베트남 현지 언론과 축구팬들은 찬사를 보내고 있다.

박 감독을 감독으로 영입한 전(前) 베트남축구연맹 재정 담당 부회장인 도안 응우옌 득 ‘호앙 아인 자 라이’ 그룹 회장은 2020년 초 계약기간이 끝나는 박 감독과 계약을 연장하고, 연봉을 대폭 인상할 방침을 시사했다. 자선경매에 나온 ‘박항서 초상화’의 시작가가 5000달러로 책정되기도 했다.

조선일보

시작가가 5000달러로 책정돼 자선경매에 나온 박 감독의 초상화/베트남 징


박 감독과 베트남 대표팀에 대한 포상금도 쏟아지고 있다. 베트남익스프레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베트남수출입은행과 통신사 비나폰을 비롯한 주요 기업들이 박 감독과 대표팀에 포상금을 줄 계획이라고 전했다. 여행상품권, 빌라 이용권 등 선물은 물론 포상금을 주겠다는 기업도 잇따르고 있다.

이미 박 감독과 대표팀은 스즈키컵 우승 다음 날인 16일 베트남 자동차업체 타코 그룹으로부터 축하금으로 각각 10만 달러(약 1억 1350만원)와 20억 동(약 9740만원)을 받았다. 박 감독은 "제게 주어진 축하금을 베트남 축구 발전과 불우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바로 축하금 전액을 타코 그룹에 기탁했다.

[노우리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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