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2 (목)

"건설현장 인력 양성 절실…고용보험기금 활용 확대해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아시아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건설업 신규인력 육성을 위해 고용노동부 고용보험기금 활용을 확대해야 한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18일 '고용보험기금 활용을 통한 건설 현장 청년인력 육성 방안' 연구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건설 현장의 인력 부족이 심각해지고 있지만 체계적인 인력 양성 및 훈련 시스템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을 짚었다. 특히 수주산업의 경우 기능인력은 대부분 비정규직이기 때문에 개별 기업 차원에서 인력 양성도 거의 부재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2017년 건설기능인력 수급실태 및 훈련 수요 설문조사 결과 기능 습득 방법은 인맥을 통한 경로가 72.5%, 비공식 경로를 합치면 80.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훈련 기회가 부족하다는 것을 알려주는 단면이다.

현재 기능인력 관련 교육 훈련으로는 내일배움카드제, 국가기간·전략산업 직종 훈련, 건설 일용근로자 기능향상 지원 사업, 국가인적자원개발 컨소시엄, 폴리텍 대학 등이 있지만 이들 사업 모두 고용노동부의 고용보험 재원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2017년판 고용보험백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건설산업 고용보험 부담금(고용안정 및 직업능력개발 계정) 대비 활용률은 27.6%로 매우 저조하다.

일본의 경우 숙련인력 육성을 위해 관련된 정책의 예산을 늘리고 있는 추세다. 구체적으로 후생노동성에서는 2019년을 기준으로 총 13가지 사업에 281억1000엔(2019년)을 지원하고 있는데 이 중 건설업의 인재 확보·육성을 위해 전체 예산의 37.5%를 지원하고 있다.

최은정 건산연 부연구위원은 "우리나라의 경우 기능인력 양성을 위한 정부 차원의 재정 지원은 열악한 상태로 청년층 신규 인력 양성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고 있지만 정부의 구체적 방안 마련 및 예산 책정은 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향후 건설업 신규인력 육성을 위해 고용노동부의 고용보험기금 활용 증대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구체적으로는 ▲현행 기능인력 교육 훈련 지원 확대 ▲건설현장 맞춤형 도제식 훈련기업 지원 강화 ▲특성화고?마이스터고를 통한 진입교육 강화 ▲숙련도 평가를 전제로 하는 '건설기능인등급제' 도입을 위한 지원 ▲공공 취업지원 서비스 확대 및 강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