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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동대문구 재개발 분양가 2600만원이 상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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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G 책정가보다 높아 '난항'.. 용두5구역 분양보증서 발급받아
평균분양가 3.3㎡당 2600만원.. 청량리4구역도 동일수준 전망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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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HUG에 따르면 지난 주 HUG는 대림산업이 동대문구 용두동 일대 3만7699.8㎡에 분양하는 'e편한세상 청계센트럴포레(조감도)'의 일반분양에 대한 분양보증을 완료했다. 분양가는 3.3㎡ 당 평균 2600만원이다.

동대문구 용두5구역 재개발 사업인 'e편한세상 청계 센트럴포레'가 평균 분양가 3.3㎡ 당 2600만원으로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보증서를 발급받았다. 용두5구역이 3.3㎡당 2600만원대로 예상됨에 따라 청량리역에 분양하는 청량리4구역 재개발 단지 롯데캐슬 SKY-L65 역시 이 가격대에 분양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림산업은 오는 26일 동대문구청에 이 분양가로 분양 승인을 받고 28일 견본주택을 오픈할 예정이다. 앞서 10~11월에 분양을 준비했으나 분양가 협상이 지지부진하면서 연초로 넘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하지만 막판 분양가 협상에 성공하면서 올해 안에 분양이 이뤄질 계획이다.

■인근 지역 분양가 협상 급물살

센트럴포레는 지하 3층~지상 27층 규모로 823가구 중 51~109㎡ 403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인근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평당 2600만원대면 74㎡의 경우 9억원이 안넘고 84㎡도 저층의 경우 9억원이 안 넘어 중도금 집단대출이 가능하다"면서 "평형대별 분양가가 나와 봐야 알겠지만 대림산업도 분양가 9억원을 넘기지 않도록 조정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당초 용두5구역 조합과 HUG는 3.3㎡당 2200~2400만원에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예상보다 높은 2600만원에 분양가가 정해졌다.

한 분양대행사 관계자는 "그동안 HUG가 문재인 정부의 정책기조 때문에 분양가를 많이 눌렀는데 '로또 분양'을 양산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약간 풀어주는 분위기"라며 "앞으로는 무조건 분양가를 낮추기보다는 인근 시세 대비 비슷하거나 조금 낮은 수준으로 분양가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실제 인근에 왕십리 뉴타운 1구역을 재개발해 2015년 4월 입주한 텐즈힐1은 84㎡의 호가는 3.3㎡ 당 3700만원대로 약 12~14억원선이다. 2200~2400만원대 분양이 됐다면 5~6억원의 시세 차익을 얻는 로또 분양이 돼 HUG 역시 2600만원대로 분양 승인을 내 준 것으로 보인다.

■청량리도 3.3㎡당 2600만원 분양

아직 지자체 분양 승인이 남아있지만 청계센트럴포레의 분양가가 2600만원으로 정해진다면 청량리 역시 2600만원대에 분양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HUG는 서울·과천 등지를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정하고, 인근 지역에서 1년 전 분양된 아파트의 분양가를 넘지 못하도록 분양가를 제한하고 있다. 이에 청량리는 2600만원이 최대 금액이다. 다만 인근에서 1년 전에 분양된 아파트가 없는 경우에는 직전 분양가의 최대 110%까지 인상을 허용한다.

롯데캐슬 SKY-L65 그동안 조합에서 평균 분양가를 3.3㎡당 2600만원으로 원했다. 하지만 HUG가 이보다 낮은 2300~2500만원대 수준을 요구하면서 협상이 지지부진했다. 청계센트럴포레가 2600만원대로 분양보증을 받으면서 롯데캐슬 역시 이와 비슷하거나 조금 낮은 2550만~2600만원대로 분양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건설 바로 앞에 동부청과시장을 재개발하는 한양도 3.3㎡ 당 3000만원대의 분양가를 책정했지만 HUG의 분양가 통제로 2700만원까지 낮출 계획이었다. 그동안 HUG가 2300~2500만원대를 요구한다는 것을 알고 협상을 하지 않다가 이번에 용두5구역이 2600만원대 분양하면 이 수준으로 분양가를 정할 것으로 보인다.

동대문구 전농동의 한 공인중개소는 "인근 아파트인 래미안 크레시티 전용 84㎡의 시세가 10~11억원대로 3.3㎡당 3000만원이 넘는다"면서 "롯데캐슬 SKY-L65의 경우 한양과 달리 오피스텔이 물량이 많아 2600만원대 분양해도 수익성 면에서는 크게 나쁘진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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