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9 (화)

서울시교육청 “대성고 사망 학생 장례비용 전액 지원 추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중앙일보

김원찬 서울시 부교육감이 19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대성고 학생들의 강릉 펜션 참사 대책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이 강원 강릉의 펜션 사고로 숨진 서울 대성고 학생들에 대한 장례 지원을 하기로 했다. 교육과정기간 중 발생한 사고인 만큼 장례비를 전액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19일 “교육청이 예비비를 편성해 서울 대성고 학생들의 장례 관련 비용을 전액 부담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교육과정(개인체험학습) 도중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에 교육청 입장에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고 본다”고 했다. 이어 “유가족과 협의 후 예비비를 확정하고 장례지원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유족의 빈소 마련도 지원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합동 분향을 원하지 않는 일부 유족을 위해 서울의 한 대형병원 장례식장 수속절차를 대신 진행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유가족 편의 지원 차원”이라며 “오늘(19일) 중 해당 병원 장례식장으로 옮길 예정”이라고 말했다.

환자 치료 지원도 한다. 시교육청은 “유가족 위로와 환자 치료가 최우선이라는 생각으로 행정안전부, 교육부 등으로 구성된 사고수습본부와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사고로 충격을 받은 서울대성고 교직원과 재학생ㆍ학부모들을 위한 심리상담도 진행할 계획이다.

2014년 세월호 사고 때 경기도교육청이 안산단원고 학생ㆍ교사 258명의 장례를 치르기 위해 예비비 51억5000만원을 편성한 전례가 있다.

학생들이 대학수학능력시험 이후나 개인체험학습 때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될 우려가 커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과 관련해서는 “현재는 피해 학생과 학부모, 대성고 재학생ㆍ학부모 지원에 우선할 때”라며 “안정화가 되면 관련 대책에 대해서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대성고 3학년 남학생 10명은 개인체험학습 명목으로 강원 강릉의 한 펜션을 찾았다 참변을 당했다. 이중 3명이 숨졌고 나머지 7명은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됐다. 현재 중태에 빠진 7명 중 4명은 자가호흡이 가능할 정도로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경찰과 소방당국은 가스보일러에서 누출된 일산화탄소 중독을 사고 원인으로 판단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이슈를 쉽게 정리해주는 '썰리'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