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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여수시]여수남산공원, ‘자연친화형’ ‘관광형’ 어떻게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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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정상부근 정리를 마치고 본격 개발을 앞두고 있는 여수시 구도심 남산공원 모습. 바로 앞에 돌산대교, 오른쪽으로 가막만이 자리하고 있다. │여수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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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시 구도심에 남은 유일한 녹지인 ‘남산공원’ 개발방식을 확정하는 시민여론조사가 진행된다.

여수시는 20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3주간 시민 500명을 대상으로 남산공원 조성 방안에 대한 의견을 묻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여론조사는 한국리서치가 맡는다.

조사는 한국리서치 조사원이 직접 시민을 만나는 대면조사로 진행된다. 결과는 내년 2월쯤 나올 것으로 보인다.

조사원은 조사에 응하는 시민에게 ‘관광형 공원’과 ‘도심 시민휴게 공원’ 등 2가지 개발방식에 대해 장단점을 설명한다. 조사의 객관성을 위해 설문지는 응답 순서를 바꿔 두 가지 형태로 만들어 묻기로 했다.

남산공원은 여수항 동·서를 가르는 남산동 언덕배기에 자리한 예암산을 단장해 만든 쉼터다. 이곳을 기준으로 동쪽은 여수항·오동도, 서쪽은 크고 작은 섬들이 떠있는 가막만이 자리하고 있다. 여수 대표 볼거리인 ‘여수밤바다’가 가장 잘보이는 공간이다. 전체 면적이 16만8510㎡다. 여수시가 지난해 11월, 급경사지 등을 정돈하고, 해발 70m 정상 북쪽에 넓이 2만5670㎡ 광장을 만들었다. 여수시는 이곳에 조각공원·산책로 등을 설치하는 등 자연친화형 공원으로 꾸미는 ‘2단계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 9월 국토건설부가 이곳 남산공원을 ‘남해안 11대 해양경관명소’에 포함시키고, 지자체가 개발에 나설 경우 특별지원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후 여수시의회를 중심으로 민간자본을 유치해 해양관광공원으로 만들자는 여론을 지폈다. 이에 시민사회단체들이 “주변환경을 훼손하지 않는 시민휴식공간 건설 계획을 변경해서는 안된다”고 맞섰다.

여수시는 이번 설문조사결과를 바탕으로 내년 2월쯤 남산공원 개발방식을 최종,확정키로 했다.

여수시 관계자는 “민간자본을 유치하면 예산 부담이 없지만, 관광객 유입으로 교통 대란이 우려되고, 시민공원으로 조성하면 휴식공간이라는 시민자산을 하나 갖지만 예산이 들어간다”면서 “모아진 여론을 좇아 개발방식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명재 기자 ninapl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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