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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3기 신도시] '하남 교산지구' 가보니…무허가 공장 난립·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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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관개선·주거여건 개선” VS “지가 상승·세입자 힘들어질 것”

뉴스1

하남 교산지구 고골마을 일대©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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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뉴스1) 김평석 기자 = 정부가 3기 신도시 택지지구로 경기 남양주, 하남, 과천, 인천계양 등 41곳 선정해 15만5000가구를 공급한다고 19일 발표했다.

이 가운데 649만㎡ 규모에 주택 3만2000가구를 공급하는 하남 교산지구는 중부고속도로 하남 시계부터 만남의 광장 휴게소 일대를 아우르는 천현·교산동 지역이다.

이날 오후 3시께 교산지구 중심부에 위치해 있는 광주향교 일대. 하남 시청에서 출발하자 자동차로 불과 5분만에 도착했다.

도심에서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있다 보니 4차선 도로가 둟려 있을 정도로 교통 여건도 양호했다.

여기에서 서울 송파로 넘어가는 서하남IC까지도 4차선 도로로 연결돼 있었다.

그러나 향교에서 교산지구 최상단 지역인 고골마을까지는 2차선으로 도로가 좁아졌다.

향교에서 고골초등학교로 이어지는 도로는 2차선에서 폭 6m 가량으로 급격히 좁아지며 굴곡도 심한 편인데도 주변에 건물이 촘촘히 들어서 있었다.

지역 내 주 도로인 이 2차선 도로를 벗어나면 연결도로는 농로 수준을 벗어나지 못할 정도로 열악했다.

드문드문 축사를 개조한 창고가 눈에 띄고 간혹 차가 한두 대 지나갈 정도로 도로는 한산했다.

그린벨트지역이다 보니 건물은 축사가 대부분이었다. 이마저도 창고, 공장 등으로 용도가 불법 변경돼 사용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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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산지구 구역도(하남시 제공)©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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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이날 신도시 개발 계획이 발표되자 지역정비 등에 대한 기대로 대부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지가상승, 교통체증 증가 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박모(64)씨는 “교산·천현동 일원은 축사를 개조한 무허가 공장이 난립해 있어 시 등 관계기관의 단골 단속 대상지역이다”며 “샌드위치 패널로 지은 건물이 대부분이어서 미관도 저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모(53)씨도 “신도시가 들어서면 다양한 편의시설이 들어서고 주거여건도 좋아지지 않겠냐”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그러나 교산동에서 창고를 운영하고 있다는 A씨는 “택지개발이 시작되면 이곳을 떠나야 하는데 당장은 막막한 상황”이라고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김모(52·여)씨도 “토지주야 보상을 받아 좋겠지만 나 같은 세입자는 임대료 상승에 대한 두려움이 앞선다”며 “교통여건도 더 나빠지지 않겠냐”고 우려했다.

ad2000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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