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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강릉 펜션 참사…생명을 책임졌던 원주 세브란스병원 챔버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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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인용 챔버 1개·1인용 챔버 3개 보유

뉴스1

19일 강릉의 한 펜션에서 10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참사와 관련해 학생들이 치료받은 10인용 챔버 장비가 원주 세브란스병원 고압산소치료센터에서 취재진에게 공개되고 있다. 2018.12.19/뉴스1 © News1 박하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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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뉴스1) 권혜민 기자,박하림 기자,노정은 기자 = 강릉 펜션 참사 피해 학생들의 생명을 책임졌던 원주 세브란스병원 챔버 장비가 19일 취재진에게 공개됐다.

챔버치료는 대기압에서 산소를 마시는 것보다 압력을 2기압 더 올린 상태에서 산소를 투여해 체내에 산소량을 올려준다.

원주 세브란스병원은 이날 고압산소치료센터에 있는 다인용(10인용) 챔버 1개와 1인용 챔버 3개를 공개했다.

10인용 챔버는 환자들이 앉아서 치료를 받을 시에만 10명이 들어갈 수 있고 누워서 치료를 받아야 할 시에는 환자 1명과 치유사 1명 또는 2명이 들어갈 수 있는 규모다.

보통 치료시간은 2~3시간 정도지만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달라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1

19일 강릉의 한 펜션에서 10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참사와 관련해 학생들이 치료받은 10인용 챔버 장비가 원주 세브란스병원 고압산소치료센터에서 취재진에게 공개되고 있다. 2018.12.19/뉴스1 © News1 박하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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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이 병원에서는 사고현장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채 발견된 7명의 학생 중 2명이 전날 헬기로 이송돼 응급으로 고압산소치료를 받고 있다.

피해 학생들은 교대로 챔버에 들어가 2시간여에 걸쳐 고압산소치료를 받았고 이후 중환자실로 이송돼 뇌를 보호할 수 있는 저체온 치료를 포함, 중환자 집중 치료를 받고 있다.

차용성 응급의학과 전문의는 향후 환자 상태에 대해 "환자의 신경학적 평가는 여러 치료가 끝나고 진정제와 근이완제를 끊은 후 판단할 수 있으며 이는 수일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갈음했다.

이송 당시 이들은 기도확보와 호흡보조를 위해 기도삽관이 된 상태였으며 현재는 저체온치료에 따른 자가호흡이 어려워 인공호흡기에 의존해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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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강릉의 한 펜션에서 10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참사와 관련해 학생들이 치료받은 10인용 챔버 장비가 원주 세브란스병원 고압산소치료센터에서 취재진에게 공개되고 있다. 2018.12.19/뉴스1 © News1 박하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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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강릉시 저동 모 펜션에서 발생한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로 서울 대성고 3학년 학생 10명 중 3명이 숨지고 7명이 의식을 잃고 쓰러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펜션 내부 일산화탄소 수치는 정상치(20ppm)의 8배에 가까운 150ppm으로 측정됐다.

수치 200ppm에 2~3시간 노출되면 두통을 일으키고, 800ppm에 45분간 노출되면 구토와 2시간 내 실신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펜션에서 강릉 동인병원으로 이송됐을 당시 두 학생의 체내 이산화탄소 농도는 20~40% (정상 3% 미만) 사이였으나 이송 중 처치된 산소치료로 원주 도착 당시에는 정상 범위까지 떨어졌다.

병원 측은 "발견 당시에는 20~40% 범위보다 높았겠지만 이송 중 산소치료로 농도는 계속 떨어졌다. 하지만 일산화탄소 농도는 중증도와 관련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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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강릉의 한 펜션에서 10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참사와 관련해 학생들이 치료받은 10인용 챔버 장비가 원주 세브란스병원 고압산소치료센터에서 취재진에게 공개되고 있다. 2018.12.19/뉴스1 © News1 박하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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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mro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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