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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울산 학교비정규직 파업, 50개 학교 급식 차질 빚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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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비정규직 울산지부 "노동강도 낮추고 고용안정 요구, 1년7개월째 교섭"

급식 차질 학교들 도시락으로 대체 컵라면, 우유, 빵도…20·21일에도 파업

울산CBS 반웅규 기자

노컷뉴스

2200여명의 조합원을 둔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울산지부는 19일 울산시교육청 앞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었다.(사진 = 학교비정규직노조 울산지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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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실 종사자 등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총파업으로 19일 일부 초·중·고등학교가 점심급식에 차질을 빚었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시교육청과 대화창구를 열어두면서도 일단 20일과 21일도 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2200여명의 조합원을 둔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울산지부는 이날 시교육청 앞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었다.

노조는 조리사와 조리원, 방과후 전담사, 학교운동부지도사 등 1000여명이 참가했다고 추산했으며 시교육청은 540여명으로 파악했다.

노조는 시교육청에 노동 강도를 낮추고 고용을 안정시켜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급식실 교사 특별 배식대를 철거해 줄 것과 기간제 계약직인 학교운동부지도사 초등스포츠강사의 교육공무직 전환, 특수직종 수당 7만원 지급 등을 제시했다.

노조 관계자는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을'로 생활하면서 온갖 허드렛일을 감당하면서도 최저임금을 맴도는 월급에 이마저도 방학에는 받지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방적 희생 강요에 더 이상 당할 수 없다. 총파업을 통해 1년 7개월이 넘는 시교육청과의 교섭을 올해 안에 반드시 끝낼 것"이라고 했다.

이날 파업으로 지역 50개 학교가 점심급식에 차질을 빚었다.

학교별로는 초등학교 27개, 중학교 14개, 고등학교 7개, 특수학교 1개, 각종학교 1개 이다.

실제 중구의 한 초등학교 점심시간에는 학생들이 집에서 가져 온 도시락을 먹었다.

이 학교 3학년 한 학급은 교사와 학생들이 컵라면과 밥으로 한 끼를 해결했다.

다른 학교는 학생들에게 빵과 우유를 제공했다. 이 마저도 준비하지 못한 일부 학교들은 단축수업을 했다.

학교비정규직노조 울산지부 전체 조합원 2200여명 가운데 급식실 종사자가 1500~1600명에 이른다.

노조는 이 가운데 40%가 넘는 600여명이 파업에 참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노조는 시교육청과 대화를 이어가되 임금 · 단체협약 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이 도출되면 언제든 파업을 철회하기로 했다.

파업 이틀째인 19일 오전 10시부터 시청 정문에서 행진할 예정이며, 20일에는 시교육청 정문에서 집회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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