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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제천 화재 참사 1년…소방 개혁은 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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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 등 오는 21일 제천 하소동 체육공원서 추모제

충북, 소방 개혁 나서…인원·장비 확충, 주차 단속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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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명이 숨지고 40명이 다친 제천 화재 참사가 1년을 맞았다. 충북도는 이 참사를 통해 소방 개혁을 추진하고, 피해자와 가족, 소방관들에 대한 심리 치료를 계속해왔다. 오는 21일엔 추모제도 열린다.

충북도는 지난 1년 동안 ‘소방 개혁’을 추진해왔다고 19일 밝혔다. 먼저 인력·장비 보강에 나서 올해 309명, 내년 208명, 2020년 211명 등 단계적으로 소방 인력을 늘린다. 2022년엔 법정 기준 인력인 1265명을 채울 참이다. ‘화세보다 우세한 소방력’을 위해 초기 출동 단계에 가용한 모든 소방력을 총출동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시나리오에 따른 형식적 훈련에서 벗어난 ‘무각본 훈련’으로 변화무쌍한 재난에 대비하기로 했다. 제천소방서는 지난해 화재 당시 124명이었던 인력을 131명으로 늘렸으며, 신입급(소방사 31.5%, 소방교 12.9%) 비중을 줄이고, 베테랑 인력을 배치해 재난 대응 능력을 높였다.

충북도는 60억원을 들여 펌프와 사다리 기능을 복합한 소형 사다리차 12대를 공급하고, ‘먹통’ 논란을 낳은 아날로그 무전기를 모두 디지털로 교체하는 등 장비도 보강했다. 복합건축물, 요양병원, 전통시장 등 화재 취약 건물에 대한 소방 안전 점검을 늘리고, 소방차 통로 확보를 위해 불법 주정차 단속과 범칙금 기준을 크게 강화했다.

피해자와 가족들에 대한 심리 치료와 침체한 제천 지역 경기 활성화를 위한 대책도 추진하고 있다. 제천보건소는 유가족·부상자·가족 등 70여명을 대상으로 680여 차례 심리 상담을 진행했다. 화재 출동 소방관 등 271명도 2차례에 걸쳐 심리 치료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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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화재 참사 유가족 대책위원회와 제천시, 충북도 등은 오는 21일 제천 화재 참사 1주기를 맞아 제천 화산생활체육공원에서 추모제를 열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이곳은 지난해 12월 21일 29명이 숨지고 40명이 다친 스포츠 복합 건물에서 500m남짓 떨어져 있는 곳으로 희생자들이 자주 찾던 곳이다.

이곳엔 유가족이 직접 구상하고 도안해 제작한 추모비가 들어섰다. 1.2m 높이의 검은 돌 비석에는 희생자 29명의 이름과 글이 새겨져 있다. 민동일 유가족 대책위 공동 대표는 “유가족의 소중한 마음을 비석에 담았다. 희생자들이 아픔 없는 곳에서 훨훨 날아다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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