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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광화문광장에 ‘임정 100주년 기념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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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제막식… 3·1운동 등 홍보/상해 임시정부 청사서 모티브/中 현지서 생산된 적색벽돌 써

서울 광화문광장에 중국 상해 임시정부 청사를 모티브로 한 기념탑이 세워진다.

대통령직속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는 20일 광화문광장 세종대왕상 앞에서 100주년 기념사업 홍보탑을 설치한다고 19일 밝혔다. 내년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널리 알리기 위한 차원이다.

이날 공개되는 홍보탑은 상하이 임시정부청사를 모티브로 해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정 수립의 유산을 시각화하는 데 초점을 뒀다고 위원회는 설명했다. 이를 위해 탑의 외벽은 중국 상하이 현지에서 생산된 적색벽돌이 사용됐다. 출입문도 임정수립 이후 흘러온 시간의 흔적을 질감으로 느낄 수 있도록 제작됐다. 홍보탑 상단에는 3·1운동의 비폭력 평화정신과 임시정부의 민주주의 가치를 계승하는 의미로 100, 태극, 악수, 불꽃 등을 형상화한 엠블럼과 슬로건도 설치된다.

이날 제막식에는 한완상 위원장과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위원회 홍보대사인 래퍼 비와이(BewhY, 본명 이병윤), 박유철 광복회장, 류종열 흥사단 이사장, 김삼열 독립유공자 유족회장, 임시정부 유공자 후손 2명 등이 참석한다. 제막식에 앞서 김구, 안중근, 유관순 등 순국선열을 대표하는 인물들과 독립운동에 참여했던 이름없는 민초들을 재현한 동상 퍼포머스도 펼쳐진다.

홍보탑은 내년 4월까지 운영되며 △소원을 적은 태극볼 넣기 △내 지문으로 안중근 의사 손도장 완성하기 △기념사업 인증샷 남기기 등 국민들이 참여할 다양한 체험·문화행사도 함께 진행된다.

이와 함께 위원회는 100주년 기념탑 주변지역을 100주년 광장으로 명명하고, 관련 전시회와 기념행사를 이곳에서 추진할 계획이다.

한완상 위원장은 “지난 한 세기 동안 우리 민족이 다양한 도전에 직면해 왔지만 특유의 근성과 투지, 창의성을 바탕으로 어려움을 기회로 바꾸는 데 성공해왔다”며 “평화와 포용을 향한 또 한 번의 역사적 대전환기에 뜻을 하나로 모아달라”고 말했다.

한편 위원회는 20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한국자원봉사협의회 및 한국자원봉사센터협회와 독립운동 관련 자원봉사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협약을 통해 내년 100주년 기념행사의 자원봉사 활성화, 독립유공자와 그 후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자원봉사프로그램 발굴 및 전파 등에 힘을 모을 계획이다.

이정우 기자 woo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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