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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4 (화)

'강릉 펜션사고' 2명 의식 회복…움직일 수 있는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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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산화탄소 가스를 흡입하고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던 서울 대성고등학교 학생 7명 가운데 일부는 의식을 회복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상당수 학생들은 회복 속도가 더딘 편입니다. 사고 원인에 대해 경찰은 어긋난 보일러 연통에서 가스가 유출돼서 일산화탄소 중독 때문에 일어난 사고로 잠정적으로 결론을 내렸고요. 그렇다면 왜 연결부위가 어긋나 있었는지, 앞으로 수사가 집중될 예정 인데요. 이 보일러를 자격증이 없는 설치 업자가 시공한 정황도 확인이 된 그런 상황입니다. 먼저 자고 일어나면 가장 궁금한 부분인데요. 치료를 받고 있는 학생들 상태가 지금 어떤지부터 보겠습니다. 강릉아산병원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이상엽 기자, 밤사이 학생들의 상황이 조금 더 나아졌다는 소식은 없습니까?



[기자]

네, 저는 지금 강릉아산병원에 나와 있습니다.

병원 측은 일단 학생들 모두 상태가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5명 모두 자가호흡을 하고, 통증에도 반응한다고 합니다.

의식을 찾은 학생은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로 옮겨진 상태입니다.

나머지 학생들은 하루 2번 정도 고압산소치료센터를 오가며 치료 받게 되는데, 지금은 일단 중환자실에 있고, 취재진 출입도 통제된 상태입니다.

[앵커]

병원 측에서 어제 브리핑을 하기로는 "의식이 회복된 사람이 2명 쯤이다"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좀더 설명이 필요해 보입니다.

[기자]

네, 맞습니다. 어제 권역응급의료센터장 브리핑에서 나온 말입니다.

2명은 어느 정도 움직일 수 있을 정도로 의식을 회복했고, 1명은 소리를 낼 수 있는 상태지만 움직이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다른 2명의 학생은 조금 호전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게 의료진 판단입니다.

[앵커]

스스로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은 어느 정도의 수준을 말하는 것입니까?

[기자]

우선, 의식을 회복한 1명은 걸을 수 있을 정도로 상태가 좋아져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로 옮겨진 상태입니다.

또 추가로 의식을 회복한 1명은 스스로 물을 마실 수 있는 상태라고 합니다.

다른 한 명은 의료진의 말에 일부 반응을 보이고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상태라고 합니다.

이곳 시설이 국내에서 가장 좋은 편에 속하기 때문에 의식을 찾았더라도 1주일 정도는 여기서 집중치료를 받는 게 좋다고 의료진은 설명했습니다.

[앵커]

이상엽 기자, 안타깝게도 목숨을 잃은 학생 3명의 시신은 어제 서울로 옮겨졌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곳 강릉아산병원에 안치돼 있던 시신은 어제 오후 헬기를 통해 서울로 옮겨졌습니다.

빈소는 학생들의 학교와 집과 가까운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차려졌지만 유가족들은 조용히 가족장으로 치르길 원한다고 사고대책본부는 밝혔습니다.

[앵커]

원주 기독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두 학생의 상태는 현재 어떻습니까?

[기자]

2명 모두 외상 중환자실에서 저체온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24시간 동안 체온을 낮게 만든 뒤, 느린 속도로 체온을 올려가면서 의식의 변화를 가져가는 것인데, 학생들의 정확한 상태는 이번 주말쯤 판단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상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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