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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단독][강릉 펜션 참사]사고 보일러, 타객실과 종류 달랐다…警 “국과수 정밀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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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警ㆍ국과수ㆍ가스공사 2차 합동감식

-직접 작동, 길이 재보는 조사 진행해

-국과수로 이송…정밀조사 15일 소요

헤럴드경제

19일 오후 8시께 경찰과 국과수 관계자들이 A 펜션 201호 객실에서 보일러를 탈거해 국과수로 이송중인 모습. [사진=김성우 기자/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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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강릉)=김성우 기자]미처 꽃 피우지도 못한 청춘들의 목숨을 앗아간 ‘강릉 펜션 사고’의 원인은 가스누출로 가닥이 잡혔다. 경찰은 보일러와 가스누출 문제를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피해학생들이 묵었던 A 펜션 201호 객실에 설치됐던 보일러가, 펜션 내 다른 객실에 설치된 것과 다른 종류인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대해 경찰은 추가적인 수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20일 강릉경찰서 관계자는 “(다른 객실과) 다른 보일러”라면서 “(숙소 크기가 커서인지, 설치시기가 달라서인지 다양한 원인을 놓고) 수사를 진행중이다”라고 말했다.

경찰은 국과수ㆍ한국가스안전공사와 함께 지난 19일 오후 2시부터 6시간 가량 2차 합동감식을 진행했다. 피해 학생들 체내 독극물 검사와 혈액검사에서 별다른 이상 소견이 발견되지 않았고 가스누출이 가장 유력한 원인으로 지목된 상황에서, 해당 정황에 대한 면밀한 조사를 진행하기 위해서다.

경찰과 관계기관들은 이날 객실에 설치된 보일러를 직접 작동해보며 배기가스 분출량을 확인하는 작업을 거쳤다. 201호 객실의 배기구를 밖으로 빼서 최대 길이를 재보는 작업도 거쳤다. 해당 객실의 배기구는 펜션 내 다른 객실 배기구와는 밖으로 빼서 확장이 가능한 형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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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과 유관기관들이 19일 2차 합동감식에서 객실에 설치된 배기구 길이를 측정하고 있다. [사진=김성우 기자/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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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만난 감식반 관계자는 “면밀한 조사를 위해 배기구를 밖으로 빼보는 등 다양한 각도에서 검토를 해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객실에 설치된 보일러는 오후 8시께 보일러실에서 탈거돼 국과수로 이송된 상태다. 강릉시 측은 “국과수로 보일러를 이송해 면밀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후 정밀 조사에는 15일 정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경찰은 보일러 연통이 빠져있던 당시 상황을 가장 유력한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빠진 연통 탓에 배기가스가 배출구로 나가지 못하고 실내에 머무른 탓에 학생들이 피해를 겪은 것으로 보는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가 발생한) 201호 객실에는 보일러실이 따로 있고, 연소가스를 내보내는 배기관ㆍ본체와 배기관 연결부위가 어긋나 배기가스가 유출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면서 “보일러실은 방ㆍ거실과 붙어있고 열고 들어가는 문으로 차단돼 있는 상태였다. 연통이 왜 빠졌는지 조사중이다”라고 했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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