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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5 (수)

“강릉 펜션사고 학생 2명 더 일반병실 옮길 듯”…경찰 ‘연통 왜 어긋낫나’ 수사력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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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펜션 사고로 병원에서 치료 중인 서울 대성고 학생들의 상태가 호전돼 오늘 중 2명이 더 일반병실로 옮겨질 것으로 보인다.

강릉 펜션 사고대책본부장인 김한근 강원 강릉시장은 20일 강릉시청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강릉아산병원에 입원한 학생 5명 중 1명은 일반 병실로 이동했고 오늘 중 다른 학생 2명도 일반병실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지난 18일 강원 강릉시 저동의 한 펜션에서 발생한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된 학생은 모두 7명이다. 이 중 5명은 강릉아산병원에서, 나머지 2명은 원주기독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향신문

지난 18일 강원 강릉시 경포의 한 펜션에서 수능시험을 끝낸 서울 대성고 3학년 남학생 10명 중 3명이 숨지고 7명이 의식이 없는 사고가 발생했다. 강릉 아산병원 고압산소치료센터에서 치료를 받던 학생이 응급의료센터로 이송되고 있다. |이준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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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가운데 전날 1명이 의식을 되찾고 상태가 호전돼 일반병실로 옮겨진 데 이어 나머지 학생들도 서서히 의식을 되찾으며 상태가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 시장은 “강릉아산병원에 있는 학생 1명은 투석 중이지만 상당한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고, 구체적 대화는 아니나 인지 반응과 의사 표현을 조금씩 하는 상태”라며 “나머지 한 학생도 미약하지만 조금 호전을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원주기독병원에 있는 학생들도 조금씩 호전돼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문제가 된 가스보일러 배기관이 어긋난 원인을 밝히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보일러 본체와 어긋난 배기관 사이로 누출된 일산화탄소 때문에 학생들이 사고를 당한 것으로 잠정 결론이 난 만큼 배기관에 이상이 생긴 시기와 원인을 밝히는 것이 사건을 푸는 열쇠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경찰은 배기관의 설치 과정과 규격에 문제가 없었는지 등을 살펴보는 한편 펜션 업주와 보일러 설치 업체, LP가스 공급업체 등을 상대로 책임 소재 여부 등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이종섭·최승현 기자 noma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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