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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강릉 펜션 보일러 연통 '절단 흔적'…희생 학생 3명 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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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3 학생 세명이 숨진 강릉 펜션 사고의 보일러 시공을 무자격 업체가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연통 연결 부위가 비정상적으로 잘린 것으로 의심되는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박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SBS가 입수한 사고 당시의 보일러 연통 사진입니다.

규격에 맞는 보일러 연통과 비교했더니 조임 벨트를 끼우는 자리도, 연통이 빠지지 않도록 잡아주는 고무링을 끼우는 부위도 보이지 않습니다.

연결 부위가 비정상적으로 잘려나간 걸로 의심되는데, 연통 규격이 맞지 않아 절단했을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보일러 시공전문가 : 규격을 안 지키고 하다 보니까 연통이 안 들어가겠죠. 그러니까 자른 거죠. 그걸 박기 위해서.]

경찰은 강릉 펜션의 2층 보일러를 설치한 업체가 무자격 업체란 사실도 확인했는데, 실제 보일러를 설치한 기사 역시 무자격자였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수사 중입니다.

부상 학생들도 회복이 조금씩 빨라지면서 하나 둘 일반 병실로 옮기고 있습니다.

현재 7명 가운데 3명이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이동한 상태입니다.

특히 그제 일반 병실로 옮긴 학생은 직접 걸어서 산소치료실을 오가기도 했는데 이르면 오늘 퇴원도 가능할 걸로 보입니다.

강릉 아산병원 중환자실에 있는 2명은 자가 호흡을 유지하면서 서서히 회복 중입니다.

원주 세브란스 기독병원에 있는 학생 2명은 저체온 상태에서 의식 회복을 위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번 사고로 숨진 3명의 학생들의 발인은 오늘 가족장으로 치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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