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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천국에서 만나자" 강릉 펜션사고 희생 학생 눈물의 발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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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에서 만나자."

강릉 펜션 사고로 세상을 떠난 서울 대성고 3학년 유모(19)군의 발인식이 21일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됐다. 영결식에는 유족과 교사, 학생 등 추모객 100여 명이 참석했다.

유족들은 발인 예배에서 "천국문에서 만나 보자"라는 찬송가를 부르며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에서 유군을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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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전 서울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영결식을 마친 운구차량이 유군의 관을 싣고 서울 은평구 대성고로 떠나고 있다. /홍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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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결식이 끝나자 교복을 입은 친구 6명이 유군의 관을 영구차에 실었다. 유족들은 손수건으로 입을 가리며 눈물을 흘리거나 두 눈을 꼭 감고 기도했다.

내내 차분했던 유군의 어머니는 영구차가 출발하려 하자 "우리 아기야, 엄마가 따라갈게"라며 참았던 눈물을 터뜨리며 오열했다.

장례식장을 떠난 영구차는 모교인 대성고를 들렀다. 유군이 지난 17일 친구 9명과 여행을 떠난 지 나흘 만에 돌아온 교정(校庭)이었다. 운구 행렬은 약 5분 간 학교와 합동분향소를 순회했다. 대성고 학생들은 운구차를 지켜보며, 먼저 떠난 친구와 마지막 작별인사를 했다. 유군은 경기도 고양시 새문안동산에 안장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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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구차량이 유군의 모교인 서울 은평구 대성고를 방문해 약 5분 간 순회한 뒤 정문을 통해 학교를 빠져나가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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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고 학생들은 유군의 발인식이 끝난 뒤에도 장례식장을 떠나지 못했다. 낮 12시부터 김모(19)군과 안모(19)군의 발인식이 진행됐기 때문이다.

유군 등 3명은 지난 18일 오후 1시12분쯤 강릉시 저동의 아라레이크 펜션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유군 등의 시신은 지난 19일 강릉에서 서울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으로 옮겨졌다.



[홍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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