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희동 강릉아산병원 권역의료센터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부상 학생 중 가장 상태가 좋은 1명이 이날 오후 6시 이전에 퇴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일산화탄소 합병증 우려도 있지만 (퇴원하는)학생이 젊고 건강하기 때문에 희망적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릉 펜션 사고로 부상을 입은 대성고 학생 한 명이 지난 20일 강릉아산병원 고압산소치료센터에서 치료를 받은 후 병실로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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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원하는 학생은 지난 18일 강릉 아라레이크 펜션에서 발생한 사고 부상자 7명 중 가장 먼저 의식을 회복했다. 그는 사고 이튿날인 19일 의식이 돌아온 뒤 일반병실로 옮겼고, 현재는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상태가 호전됐다.
현재 일반 병실에 입원해 있는 학생들도 다음 주 퇴원이 가능하다고 의료진은 판단했다. 강 센터장은 "일반병실로 옮긴 2명의 학생들은 자력으로 걸을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됐고, 고압산소치료도 주말까지만 받으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는 나머지 학생 2명도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강 센터장은 "중환자실에 있는 학생 가운데 1명은 대화가 가능하며 팔다리도 잘 움직이는 상태"라고 했다. 이 학생은 이번 주말 중 일반 병실로 옮겨질 것으로 보인다. 다른 학생 1명에 대해선 "예전보다 반응이 명확해지고 움직임도 활발해졌다. 곧 깨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1시 12분 강원 강릉시 경포아라레이크 펜션에서 서울 대성고 3학년 학생 10명이 의식을 잃은 채로 발견됐다. 모두 일산화탄소 중독 증세를 보였고, 이 가운데 3명은 숨졌다. 나머지 7명은 각각 강릉아산병원(5명), 원주 세브란스기독병원(2명)으로 옮겨졌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에 입원한 학생 2명은 아직까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는 뇌 손상을 막기 위한 저체온 치료를 받고 있다.
[김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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