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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강릉 펜션 사고' 학생 1명 오늘 퇴원…나머지도 빠른 회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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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강릉 펜션 사고’ 이후 치료 받던 서울 대성고 학생 1명이 퇴원한다. 건강상태가 호전된 2명도 다음 주 퇴원이 가능하다. 강릉아산병원에는 5명의 학생이 치료를 받고 있다.

강희동 강릉아산병원 권역의료센터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부상 학생 중 가장 상태가 좋은 1명이 이날 오후 6시 이전에 퇴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일산화탄소 합병증 우려도 있지만 (퇴원하는)학생이 젊고 건강하기 때문에 희망적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선일보

강릉 펜션 사고로 부상을 입은 대성고 학생 한 명이 지난 20일 강릉아산병원 고압산소치료센터에서 치료를 받은 후 병실로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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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원하는 학생은 지난 18일 강릉 아라레이크 펜션에서 발생한 사고 부상자 7명 중 가장 먼저 의식을 회복했다. 그는 사고 이튿날인 19일 의식이 돌아온 뒤 일반병실로 옮겼고, 현재는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상태가 호전됐다.

현재 일반 병실에 입원해 있는 학생들도 다음 주 퇴원이 가능하다고 의료진은 판단했다. 강 센터장은 "일반병실로 옮긴 2명의 학생들은 자력으로 걸을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됐고, 고압산소치료도 주말까지만 받으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는 나머지 학생 2명도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강 센터장은 "중환자실에 있는 학생 가운데 1명은 대화가 가능하며 팔다리도 잘 움직이는 상태"라고 했다. 이 학생은 이번 주말 중 일반 병실로 옮겨질 것으로 보인다. 다른 학생 1명에 대해선 "예전보다 반응이 명확해지고 움직임도 활발해졌다. 곧 깨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1시 12분 강원 강릉시 경포아라레이크 펜션에서 서울 대성고 3학년 학생 10명이 의식을 잃은 채로 발견됐다. 모두 일산화탄소 중독 증세를 보였고, 이 가운데 3명은 숨졌다. 나머지 7명은 각각 강릉아산병원(5명), 원주 세브란스기독병원(2명)으로 옮겨졌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에 입원한 학생 2명은 아직까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는 뇌 손상을 막기 위한 저체온 치료를 받고 있다.

[김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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