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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강릉 펜션 사고' 학생 첫 퇴원...허리 숙여 두 차례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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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펜션 사건’ 이후 강릉아산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서울 대성고 학생 1명이 입원 나흘 만에 퇴원했다. 학생은 스스로 보행했으며 병원 문을 나서면서 두 손 모아 꾸벅 인사하기도 했다.

21일 오후 4시 15분쯤 대성고 학생 A군은 검은색 점퍼 차림으로 부친과 함께 병원을 나섰다. 학생은 취재진 방향으로 두 차례 고개 숙여 인사한 뒤 서울로 향했다.

조선일보

21일 강원 강릉아산병원에서 퇴원 수속을 마친 강릉 펜션 사고 학생이 취재진을 향해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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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군은 앞서 이날 오후 3시쯤 퇴원수속을 밟고 일반병실에 있는 친구 2명과 인사를 나눴다. 친구 2명은 퇴원하는 이 학생을 향해 "먼저 올라가라. 다른 친구들도 올려 보내겠다. 서울에서 만나자" 등의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퇴원한 학생은 지난 18일 강원 강릉 아라레이크 펜션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7명 중 가장 먼저 의식을 찾았다. 병원 관계자는 "A군은 더 이상의 치료를 받을 필요가 없으며, 다만 합병증이 생기면 추가 치료를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현재 일반 병실에 입원해 있는 나머지 2명도 다음 주 중 퇴원이 가능할 것으로 의료진은 보고 있다. 강희동 강릉아산병원 권역의료센터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일반병실로 옮긴 2명의 학생들은 자력으로 걸을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됐고, 고압산소치료도 주말까지만 받으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강릉아산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는 학생 2명도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강 센터장은 "중환자실에 있는 학생 가운데 1명은 대화가 가능하며 팔다리도 잘 움직이는 상태"라고 했다. 이 학생은 이번 주말 중 일반 병실로 옮겨질 것으로 보인다. 다른 학생 1명에 대해선 "예전보다 반응이 명확해지고 움직임도 활발해졌다. 곧 깨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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