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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강릉 펜션 사고' 원주기독 학생 2명, 자가호흡 하는 등 상태 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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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펜션 사고’로 부상을 입어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에 입원해 있는 학생 2명이 호흡을 정상적으로 하고 있는 등 상태가 점차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의식이 회복될지는 며칠 더 치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차용성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응급의학과 전문의는 21일 오후 브리핑을 열어 "학생 2명에게 투여하던 근이완제를 이날 오전 끊었다"며 "현재 자가호흡이 정상적으로 회복됐고, 외부 신체 자극에 미세하게 반응하는 정도의 의식 회복 수준을 보였다"고 밝혔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은 지난 18일 응급 이송된 학생 2명에게 고압산소치료를 했고, 이후 중환자실에서 뇌를 보호할 수 있는 저체온치료를 시작했다. 저체온치료는 체온을 33도로 떨어트려 완전히 환자를 수면상태로 만들어 장기를 보호하는 치료 방법이다.

차 전문의는 "저체온치료로 체온을 낮췄다가 다시 올리는 데 3~4일 걸리지만, 이번엔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 그래서 학생 2명의 정확한 뇌 상태, 의식 회복 등은 오는 주말이 지나야 확인 가능하다"고 했다.

이어 그는 "학생들은 대부분의 장기가 손상됐고, 심장과 뇌가 매우 치명적인 상황이지만, 회복되고 있다. 폐렴도 심했는데 호전을 보이고 있다"며 "저체온치료가 끝난 뒤 의식 상태가 원하는 수준으로 회복되면 고압산소치료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8일 오후 1시 12분 강원 강릉시 저동 경포아라레이크 펜션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된 7명 중 2명은 이날 1시 30분쯤 강릉동인병원에 도착해 산소 공급 등 응급 치료를 받았다. 이후 소방헬기를 타고 고압산소치료센터가 있는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날 강릉아산병원에 입원해 있던 학생 5명 중 1명은 입원 나흘 만에 퇴원했다. 일반 병실에 있는 학생 2명도 다음 주 중으로 퇴원이 가능하다.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는 나머지 2명도 빠른 회복을 보이고 있다.

[손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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