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1 (토)

'강릉펜션 참사' 학생들 상태 호전…3명은 아직 의식 못 찾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중앙일보

강릉 펜션 사고로 다친 학생들이 지난 20일 오후 강원 강릉 아산병원 고압산소치료센터에서 치료 후 병실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강릉 펜션 사고로 닷새째 치료를 받고 있는 서울 대성고 3학년 학생 6명의 몸 상태가 점차 호전되고 있다.

22일 강릉아산병원에 따르면 일반 병실에서 회복 중인 곽모·백모군은 치료 4일째인 전날 점심부터 죽 대신 일반식을 먹기 시작할 정도로 좋아졌다. 두 학생은 입원 치료 닷새가 되는 이날 고압산소치료를 받기 위해 감압 챔버(chamber)에 한 번 들어갔다 나온 뒤 1인실에서 가족의 간호를 받고 있다.

닷새째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김모군은 의식을 회복했다. 사흘째 계속된 투석 치료도 전날부터 받지 않을 정도로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 또 다른 김모군은 아직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 경과를 지켜봐야 하지만 인지 반응이 호전되고 있다. 두 명의 김군들은 이날 고압산소치료를 오전과 오후에 각각 1회씩 2번 받았다.

강릉동인병원으로 갔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으로 긴급 이송된 남모·유모군은 지금까지 눈을 뜨지 못하고 있다. 두 학생의 사고 당일 몸 상태는 중증도 4~5등급일 정도로 위독했다. 중증도는 깨어있는 정도를 1~5등급으로 나눠 정상을 1등급으로 하고 어떤 자극에도 반응하지 않는 것을 5등급으로 한다. 심초음파 상의 심장 수축 기능 역시 정상인의 절반도 되지 않는 심각한 상태였다.

의료진은 현재 두 학생에게 저체온 치료를 하고 있다. 두 학생이 자가호흡을 시작했고 외부 전체 자극에 미세하게 반응하는 정도의 의식 회복 수준을 보이고 있어 곧 깨어날 것으로 의료진은 보고 있다.

도모군은 사고를 당한 지 나흘째가 된 전날 퇴원했고 안타깝게도 숨진 유모·안모·김모군은 지난 20일 장례식이 끝났다.

대성고 3학년 학생 10명은 지난 18일 강릉 아라레이크펜션에서 잠을 자다 보일러에서 누출된 일산화탄소를 흡입해 참변을 당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네이버에서 '중앙일보' 구독 후 안마의자 받자!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