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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강릉 펜션사고' 3명 의식불명…경찰, 펜션 주인 참고인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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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최동수 기자] [강릉아산병원 1명·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2명 의식불명]

머니투데이

이달 18일 고3 학생 10명이 강릉의 한 펜션에서 일산화탄소에 중독돼 3명이 숨지고 7명이 의식을 잃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19일 오후 강원도 강릉시 경포 아라레이크 펜션에서 국과수와 경찰 관계자들이 현장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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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강릉시 저동의 한 펜션에서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로 의식을 잃었던 서울 대성고 3학년 학생들이 빠르게 회복중인 가운데 아직 3명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23일 대성고 학생들이 입원에 있는 강릉아산병원과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 현재 강릉아산병원에 있는 1명과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에 입원해 있는 2명은 여전히 의식불명 상태다.

강릉아산병원 중환자실에 머물고 있는 의식불명 환자 1명은 21일 기도에 넣었던 관을 제거하고 통증반응도 좋아지는 등 상태가 호전되고 있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는 2명도 간, 콩팥 등 기능을 서서히 회복하는 등 상태가 호전되고 있지만 아직 의식은 돌아오지 않고 있다.

사고 발생 이후 펜션 사고 사망자 3명을 제외한 부상자 7명은 각각 강릉아산병원(5명)과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2명)에 실려왔다.

강릉아산병원에 입원한 5명 가운데 상태가 빠르게 호전된 1명은 21일 퇴원했고 2명은 일반병동에 2명은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다. 일반병동에 입원한 2명은 조만간 퇴원하고 의식을 회복한 채 중환자실에 입원한 1명은 일반병동으로 옮겨질 전망이다.

한편 강릉 펜션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은 최근 펜션 주인과 보일러 시공업자, 보일러 점검자 등에 관한 참고인 조사를 마치고 이들을 피의자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보일러 배기가스 유출로 학생들이 일산화탄소에 중독돼 사망하거나 정신을 잃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보일러와 결합 돼야 할 배기관이 제대로 연결되지 않아 가스가 유출될 수 있는 상태였다.

사고가 벌어진 펜션의 보일러를 시공한 업체는 시공 자격이 없는 업체인 것으로 확인됐다. 2014년 처음 펜션 건물이 지어질 때 건물주가 직접 가스보일러를 사서 무자격업체에 시공을 맡긴 것이다.

건설산업기본법상 가스보일러는 누구나 살 수 있지만 설치는 가스시설시공업 자격증이 있는 사람이 직접 해야 한다. 경찰은 해당 보일러를 모두 해체해 19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정밀 감식을 맡겨 결함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다.

최동수 기자 firefl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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