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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강릉 펜션 사고 학생들 회복세…2명 이번 주 퇴원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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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환자실 치료 학생 3명은 신체반응…의식회복이 관건

중앙일보

강릉 펜션 사고로 다친 학생들이 20일 오후 강원 강릉 아산병원 고압산소치료센터에서 치료 후 병실로 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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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펜션 사고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학생 2명이 이번 주 퇴원할 것으로 보인다.

23일 강릉아산병원 등에 따르면 이 병원에 입원한 환자 4명 중 일반병실에서 치료를 받는 학생 2명이 상태가 호전돼 이번 주 초에 퇴원할 예정이다. 중환자실에 입원한 학생 1명은 간단하게 대화할 수 있을 만큼 상태가 좋아져 전날 오후 일반병실로 옮겼다.

일반병실로 옮겨진 학생들은 하루 한 번씩 고압산소치료를 받으면서 몸을 회복하고 있다. 강희동 강릉아산병원 응급의료센터장은 “일반병실로 옮긴 학생들은 보행이 가능하고, 대화하며 식사를 할 수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강릉아산병원 중환자실에 있는 의식불명 환자 1명은 기도에 넣었던 관을 제거하고 통증 반응도 좋아지는 등 상태가 호전되고 있다. 의식은 없지만, 자가 호흡이 가능한 정도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는 2명은 간·콩팥 기능을 서서히 회복하는 등 상태가 호전되고 있지만, 아직 의식은 돌아오지 않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손상된 장기 회복을 위해 저체온 치료를 하고 있다. 경과를 봐가면서 고압산소치료와 물리치료를 병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고대책본부 관계자는 “중환자실에 있는 학생 3명은 외부 자극에 신체 반응을 하는 등 미약하게나마 상태가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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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펜션사고 환자 중 처음으로 퇴원하게 된 학생이 21일 강원 강릉아산병원에서 퇴원 수속을 마친 뒤 아버지와 함께 병원을 나서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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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과 보호자는 치료 중인 학생들을 TV와 인터넷으로부터 격리하는 등 친구의 사망 소식을 전달되지 않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이 언제까지 친구의 사망 소식을 모를 수만은 없기 때문에 충격을 최소화할 심리치료를 병행하고 있다. 의료진은 호전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루 1회 정신과 진료와 심리치료를 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도 학생들의 안정을 돕기 위해 전문심리상담사를 보내 이들의 심리 상태를 돌보고 있다.

강릉=박진호 기자 park.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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