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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배당주 매도의 기술…'배당락일에 팔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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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간 데이터 분석 결과

배당락일 매도 때 수익 높을 확률 70%

이데일리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배당기산일에 주식을 매도하는 것보다 배당락일까지 보유하는 것이 오히려 이득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다소 주가가 하락하더라도 배당수익을 고려하면 이익을 낼 확률이 지난 10년간 70%에 달한다는 설명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5일 보고서를 통해 “배당투자의 경우 배당기산일보다는 배당락 당일에 주식을 매도하는 게 유리하다”며 “이익 모멘텀을 보유한 고배당주는 배당락일 매도로 기대 수익을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올해 배당기산일은 12월 26일. 이날은 2018년 배당금을 확정하는 날로, 이날 주식을 파느냐 마느냐에 따라 총 수익률이 달라지게 된다.

김 연구원은 이에 대해 “선택은 투자자의 몫”이라고 전제하면서도 “배당금을 챙길 수 있는 배당락일에 주식을 매도해도 늦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10년간의 데이터 분석 결과를 통해 이를 설명했다. 코스피의 배당락 전후 주가 변화율을 보면 지난 10년간 배당락일 종가가 시가보다 높게 형성된 횟수는 10번 중 7번, 그 중 5번은 배당기산일 종가보다 주가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개별 종목 흐름도 전체 시장과 다르지 않았다. 특히 배당 수익률이 2% 이상인 고배당주의 경우 배당락일 종가로 주식을 매도하는 것이 확률상 좀 더 유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연구원이 고배당주(배당수익률 2% 이상)의 10년간 주가 추이 등을 분석한 결과 평균 70%가 배당락일 주가 하락분을 배당금이 상쇄해 수익을 확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성과가 좋았던 2013년의 경우 이 확률은 96.9%에 달했다. 고배당주 중에서도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이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종목이 기대 수익을 확보할 확률이 높았다.

김 연구원은 “올해도 과거와 다르지 않을 전망”이라며 “배당주를 배당기산일에 매도하는 것보다 배당락일에 정리하는 게 유리하고, 배당락일 시가보다 종가가 높게 형성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주식의 매도 시점은 장 후반이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지난 21일 기준 배당수익률이 3%를 웃도는 종목은 S-Oil, 메리츠화재(000060), 세아베스틸(001430), 지역난방공사(071320), 미래에셋생명(085620), KT&G(033780), 한국자산신탁(123890), 현대해상(001450), GS(078930), 쌍용양회(003410), 현대차(005380), 롯데푸드(002270) 등 12개 종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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