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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트럼프·민주당 '强대强' 충돌..장기화하는 '셧다운 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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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셧다운으로 급여 못받는 대부분은 민주당원"

민주 상원의원 "연방공무원은 공복들..어처구니없다"

이데일리

사진=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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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이라크를 깜짝 방문했던 도널드 트럼프(사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 돌아오자마자 미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정지(셧다운) 사태를 초래한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예산을 놓고 민주당을 정조준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간 기 싸움이 팽팽하게 전개되면서 셧다운이 장기화할 공산이 한층 커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민주당은 마침내 국경 보안과 남쪽 국경장벽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됐는가”라며 “마약과 인신매매, 갱단 멤버들과 범죄자들이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걸 막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썼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월급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민주당원들이라는 걸 인식하고 있는가”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워싱턴포스트(WP) 등 미 언론들은 “정부 셧다운으로 급여를 받지 못하고 있는 사람 대부분이 민주당원이라는 건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꼬집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삼갔다.

민주당은 크게 반발했다. 마크 워너(민주·버지니아) 상원의원은 트위터에 “어처구니없다”며 “연방 공무원들은 (민주당 상징인) 붉은색이나 (공화당 상징인) 파란색 셔츠를 입고 일하러 가는 게 아니다. 그들은 공복들”이라고 지적했다.

미 상원은 이날 오후 셧다운 해소를 위해 본회의를 소집한 상태다. 하지만, 양측간 ‘강(强) 대 강(强)’ 대결이 이어지면서 회의가 별다른 소득 없이 마무리될 것이라는 관측이 대세다. 미 언론들은 “이번 주 내 해법이 마련되긴 어려워 보인다”며 “이날 예정된 표결도 없다”고 썼다. 하원 다수를 점하게 될 민주당은 내년 1월3일 장벽건설 예산을 뺀 지출법안을 하원에서 통과시키겠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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