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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국경폐쇄' 카드 꺼낸 트럼프…'셧다운 정국' 정면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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셧다운 사태 일주일째..트럼프 "국경폐쇄는 '수익창출' 작전"

이데일리

사진=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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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미국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정지, 이른바 ‘셧다운’ 사태가 일주일째에 접어든 2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사진) 미국 대통령이 “훼방꾼 민주당이 우리에게 장벽(건설 논란)을 끝낼 돈을 주지 않고 우리나라가 떠안고 있는 터무니없는 이민법을 바꾸지 않는다면 우리는 남쪽 국경을 완전히 폐쇄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간 ‘강(强) 대 강(强)’ 기싸움이 팽팽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국경 폐쇄’ 카드를 꺼내 들며 압박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린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서 “미국은 나프타(NAFTA·북미자유무역협정)로 인해 멕시코와의 무역에서 매년 750억달러가 넘는 너무나도 많은 돈을 잃고 있다. 여기엔 이 금액의 몇 배는 될 마약 자금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나는 남쪽 국경 폐쇄를 ‘수익 창출 작전’이라고 여기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렇게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장벽을 건설하거나 아니면 남쪽 국경을 닫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더 나아가 “우리의 자동차 산업을 제자리인 미국으로 다시 가져다 놔라. 우리의 많은 기업 및 일자리들이 너무 어리석게도 멕시코로 옮겨가기 전인 나프타 이전으로 돌아가라”며 “우리는 장벽을 건설(완성)하거나 아니면 국경을 폐쇄할 것”이라고 재차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민자 행렬(캐러밴)을 방치해온 온두라스·과테말라·엘살바도르 등 중미 3국을 향해서도 “이들 3개국은 미국을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우리의 돈을 가져간다”며 “새 캐러밴이 온두라스에서 형성되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는데, 그들은 그에 대해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수년간 미국을 이용해온 이들 3개국에 대한 모든 원조를 끊을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처럼 트럼프 대통령이 ‘국경 폐쇄’ 카드로 민주당을 더 강하게 압박함에 따라 셧다운 사태 해법 모색에 나선 공화당·민주당 양당 간 스텝은 더 꼬여가는 형국이다.

지난 11·6 중간선거 승리로 내년부터 하원 다수를 점하게 될 민주당은 내년 1월3일 장벽건설 예산을 뺀 지출법안을 하원에서 통과시키겠다는 복안이다. 이와 관련, 미국 언론들은 “이번 주 내 해법이 마련되긴 어려워 보인다”며 셧다운 사태 장기화를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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