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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서 예방 중심으로 질병관리 변화 주도하는 체외진단 제품 [국민 안심 100세 시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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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질병의 예후·예측에 사용되는 체외진단용 의료기기 허가·심사 가이드라인' 통해 R&D 활성화 지원



세계일보

체외진단 다지표 검사용 의료기기(IVD-MIA) 품목군


생명공학(BT), 정보기술(IT)의 발달과 더불어 생물정보학이나 유전체학 단백질체학 등 새로운 학문도 나날이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그 결과 인간 게놈 프로젝트를 통해 사람의 유전자 정보를 해석할 수 있게 됐으며, 개인별 질병 진단을 통한 맞춤형 치료 시대가 도래했다.

이에 따라 진단 검사가 주목받고 있다. 진단 검사는 혈당이나 콜레스테롤 등과 같이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생체 지표인 바이오마커(Biomarker)를 이용해 질병의 발병 여부를 확인하고, 중증도를 판단하는 단계를 지나 질병의 진행 상태와 재발 가능성까지 살펴보는 데 활용되고 있다. 이에 질병의 예후를 진단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 또는 다중 바이오마커의 개발까지 요구되는 상황이다.

2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개인맞춤 의료를 위해 다양한 다중 바이오마커를 이용한 체외진단 제품들의 개발이 활기를 띠고 있다.

식약처에서는 이들 제품의 연구·개발(R&D) 활성화를 위한 필요한 고려사항을 안내하는 ‘질병의 예후·예측에 사용되는 체외진단용 의료기기 허가·심사 가이드라인’을 지난 8월22일 발간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질병과 예후를 통합해 환자에게 가정 적합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정밀 의료’(Precision Medicine)라는 새로운 개념이 떠오르고 있다”며 ”글로벌 정밀의료 시장은 2017년 474억7000만달러(약 53조5000억원)으로 연평균 13.3%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표적 치료제 분야와 분자진단 및 인포메틱스(정보과학) 분야가 정밀의료 산업에서 주요한 기술로 대두해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세계일보

체외진단 다지표 검사용 의료기기(IVD-MIA) 국내 허가 현황


다음은 식약처가 마련한 체외진단 다지표 검사용 의료기기(In Vitro Multivariate Index Assay·IVD-MIA) 관련 가이드라인과 관련한 질의와 응답.

-IVD-MIA의 정의는.

“질병이나 상태를 진단하거나 치료, 완화, 처치 또는 예방을 목적으로 다양한 지표들로 결합된 해석 함수(알고리즘)를 이용해 환자의 특이적인 결과(분류, 점수, 인덱스 등)를 도출·제공한다. 또는 2개 이상의 바이오마커 측정값을 특이적인 해석 함수(알고리즘)로 분석해 질병이나 상태를 진단하거나 질병의 치료, 완화, 처치 또는 예방을 목적으로 사용되는 체외진단용 의료기기로 돼 있다.”

-IVD-MIA 구성요소와 제품의 특징은.

“2개 이상의 바이오마커에서 얻어진 측정값(수치)을 조합해 개발된 함수로 결과값을 도출한다. 최종 사용자가 독립적으로 결론지을 수 없거나 입증할 수 없는 환자의 특이한 결과(위험군 분류, 점수, 인덱스 등)를 도출한다. 의학계에서 알려진 정보가 아닌 제품 개발자로부터 제공된 정보에 의존한다.”

-유사한 형태지만 IVD-MIA에서 제외되는 제품은.

“최종 사용자(임상의)가 일정한 경험과 교육을 통해 임상적인 결정을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결과를 제공하는 의료기기와 의학계에 널리 알려진 의학적 지식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정보들을 이용해 계산되고 해석할 수 있는 것은 기본으로 제외된다. 산중검사(특정 바이오마커을 측정해 산모의 나이와 몸무게 등의 정보를 종합해 태아의 유전질환 발생 위험도를 검사)와 같이 사용자의 미숙으로 결과를 다르게 해석할 수 있는 다양한 검사를 환자의 특정 결과로부터 종합하여 해석을 쉽게 하도록 돕는 의료기기도 원칙적으로 제외 대상이다. 콜레스테롤 비율 결정(중성 및 고밀도 지방의 비율로 인슐린 저항성 등에 사용되는 경우) 등 다지표 마커로 하나의 결과를 구할 수 있으나 독특한 해석 기능을 포함하지 않고, 최종 사용자가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표준 해석을 제공하는 임상수치 계산을 위한 의료기기 역시 마찬가지다. 간행물과 가이드라인 등 임상에서 널리 보급되어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의학적 지식과 의학계에서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정보를 이용해 계산하고 해석할 수 있는 인구 통계학적 위해도 계산법도 제외 대상이다. 예를 들어 나이와 출산 연령, 출생아 수 등을 이용해 유방암 발생 위험도 평가에 사용하는 게일 인덱스(Gail Index)가 대표적이다.”

-IVD-MIA의 제품 특성에 따른 허가·심사 시 고려 사항은.

“체외진단 다지표 검사시약, 분석 장비 및 알고리즘으로 구성되며, IVD-MIA 정의에 맞는 제품이어야 한다. 수입제품에 사용된 바이오마커가 인종 간에 특이적으로 발현되는 패턴이 다르다고 알려졌으면 한국인을 대상으로 검증 과정이 필요하다. 제품의 사용 목적에 맞도록 적용되는 질병, 암종(검사 대상이 암 조직인 경우)에 대한 진단, 예후, 예측 등 검사가 의도하는 결과(위험성, 재발 가능성 등)를 적용할 수 있는 대상 환자군을 정확히 정의하고, 진단에 사용되는 구체적인 검체(혈액, 조직표본 등), 검출·측정 대상인 바이오마커에 대한 타당한 자료 역시 필수 사항이다. 바이오마커와 측정 결과값, 알고리즘, 판정값이 타당하게 얻어졌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분석·임상적 성능시험 과정을 통해 검증돼야 한다. 특히 알고리즘은 선정된 바이오마커의 측정값과 예상되는 사용목적에 부합하는 경향성에 기반해 설계돼야 한다. 발견 세트(Discovery set·개발된 알고리즘의 사용변수가 포함된 함수식, 결과 해석방법 등 구성을 확립하는 과정) 과정을 통해 개발된 알고리즘을 확립하고, 내부검정을 통해 분석방법의 안정성을 검증하는 한편 외부검정 과정을 거쳐 내부적으로 얻은 알고리즘의 최적화를 통해 표방하는 결과값의 타당성 역시 검증돼야 한다. 여기에서 내부검정은 알고리즘 도출에 사용된 검체군을 이용해 성능의 비편향성(unbias) 등을 평가하는 과정이고, 외부검정은 새 검체로 알고리즘을 최적화하는 과정이다. 외부검정에서는 선별 환자군의 통계적인 유의성을 확인하고 그 차이가 중복되지 않는지 등을 살펴본다. 이런 과정에는 다른 체외진단 제품과는 달리 다양한 통계학적 기법이 적용되는데, 이는 제품의 특성을 충분히 고려해 선택돼야 한다. 또한 검사 결과에 따른 환자 관점에서 편익과 안전성 측면의 개선 효과를 같이 입증하는 임상적 유용성도 같이 판단돼야 한다. 관련 제품은 기존에 허가되거나 의료현장에서 사용된 사례가 극히 제한적인 만큼 제품 연구·개발(R&D) 단계 및 임상시험(탐색과 확증)을 실시 전 식약처와 논의하는 것이 시행 착오를 최소화하는 방법이다.”

-IVD-MIA의 제품에 공통 기재될 사용 시 주의사항은.

“체외진단용 의료기기로 사용되어야 하며, 해당 분야 교육을 받은 전문가(의료인 포함)가 사용하여야 한다. 해당 제품의 결과만으로 치료적 결정이나 치료방법을 선택하는데 직접적으로 사용해서는 안 되며, 다른 임상적 정보와 같이 전문가를 통해 해석되어야 한다.”

-품목군은.

“현행 IVD-MIA에 대한 의료기기 품목군은 ‘체외진단용 소프트웨어’에 대해서만 4개를 지정하고 있고, 사용되는 바이오마커의 대상 질환 및 측정 원리에 따라 ‘종양 관련 유전자(또는 면역) 검사시약’으로 분류되고 있다."

-국내 허가 현황은.

“현재 국내에 허가된 제품은 3개 품목으로 유방암과 폐암, 위암 환자의 예후 및 예측에 사용 중이다. 이들 제품은 타 장기로의 전이 위험도, 수술 위암환자의 5년 생존율 예측과 같이 기존의 의료기술로는 예측이 어려운 정보를 제공한다.”

황계식 기자 cul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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