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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美, ‘화웨이 사태’ 속 중국 여행주의보 갱신…“출국 금지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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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3일(현지 시각) 지난해 내린 중국 여행주의보를 갱신했다. 미국 정부는 중국을 방문·여행하려는 미국인에게 중국의 자의적 법 집행에 대한 주의를 권고했다고 미 언론이 보도했다.

미 국무부는 이날 ‘2단계’ 중국 여행주의보를 갱신하며 중국을 방문할 때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권고했다. 미 국무부가 발령하는 여행주의보는 4단계로 이뤄져 있다. 2단계(exercise increased caution)는 ‘일반적 수준의 예방(exercise normal precautions)’인 1단계보다 강도 높은 주의를 권고한다. 3단계는 ‘여행 재고(reconsider travel)’, 4단계는 ‘여행 금지(do not travel)’ 조치다.

조선일보

2018년 12월 1일 캐나다에서 체포된 중국 통신기업 화웨이의 멍완저우 부회장 겸 최고재무책임자. 사진은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대법원에서 열린 보석 심리 중 멍완저우 측이 제출한 가족사진. 멍완저우는 12월 11일 보석금 84억원을 내고 보석으로 풀려났다. /멍완저우·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대법원


미 국무부는 지난해 1월 22일 2단계 중국 여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이번 주의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2단계지만, 주의해야 할 내용은 더 많아졌다.

미 국무부는 중국 정부의 감시가 삼엄한 신장위구르자치구와 티베트자치구에서는 중국 당국이 더 높은 수준의 보안 검사와 경찰 단속을 하고 있으며 갑자기 통행을 금지하거나 여행을 제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중국 당국이 미국인에게 출국 금지 조치를 내릴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을 방문한 미국인이 중국을 떠나는 것을 금지하고 몇 년간 중국에 억류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번 여행주의보는 미국 요청으로 지난해 12월 중국 통신기업 화웨이 창업주의 딸 멍완저우가 캐나다에서 체포되면서 관련국 간 외교 갈등이 커진 가운데 나왔다. 중국은 미국과 캐나다의 조치에 반발해 캐나다 전직 외교관 마이클 코프릭과 캐나다인 대북 사업가 마이클 스페이버를 ‘국가 안보 위협’ 혐의로 차례로 구속했다.

[이다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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