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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볼턴 보좌관 "미군 시리아 철수, 쿠르드 안전 보장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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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황명문 기자

노컷뉴스

(사진=CBS유튜브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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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을 방문 중인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시리아에서 미군의 철수 조건으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격퇴와 쿠르드족 안전 확보를 제시했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볼턴 보좌관은 6일(현지시간) 예루살렘에서 이스라엘 관리들과 회동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철군 조건으로 우리가 달성하기 바라는 목표가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볼턴 보좌관은 "이 조건에는 시리아 내 IS 잔당을 물리치고 극단주의 세력에 맞서 미군과 함께 싸워온 쿠르드 반군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터키는 미국의 협력자인 쿠르드 대원들의 안전을 보장해야 한다"며 터키가 미국 동의 없이 군사적 행동을 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볼턴 보좌관은 시리아에서 미군 철수 일정이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미군이 무기한으로 주둔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철수 날짜는 이같은 조건의 이행에 달려 있다"며 "조건이 이행되면 우리는 미군 철수 일정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터키 정부가 시리아 쿠르드 반군을 공격하지 않겠다고 약속할 때까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시리아 주둔 미군을 철수시키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볼턴 보좌관의 이날 발언은 미군 철수가 당초 알려진 것보다 다소 천천히 진행될 것이라는 점을 공개적으로 처음 확인한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9일 "우리는 IS를 격퇴했고 영토를 되찾았다"고 주장하며 시리아 주둔 미군 철수 의지를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에 반대해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이 사의를 표명하는 등 파장이 일면서 동맹국이 큰 혼란에 빠졌다.

지난 5일 이스라엘에 도착한 볼턴 보좌관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동한 뒤 7일 터키를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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