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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보도자료 전문 사이트 '유레칼러트'에 따르면 덴마크 코펜하겐 대학 연구팀은 최근 엽산 결핍으로 인한 염색체 손상 과정을 새롭게 확인했다.
엽산은 브로콜리, 상추, 완두콩, 버섯, 조개류, 바나나, 멜론 등에 많은 엽산은 헤모글로빈 형성을 돕는 비타민 B 복합체다. 엽산 결핍이 정신질환, 노인성치매, 태아 뇌·척수 기형 등과 연관돼 있다는 것은 익히 알려졌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엽산 결핍이 어떤 질병·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지 인과관계가 구체적으로 입증되지 않았다. 이를 풀어내기 위해선 백혈구의 일종인 림프구(lymphocyte)를 남성에서 추출해 연구한 뒤 그 결과를 여성한테 적용해야 하는데 과정이 녹록지 않았기 때문이다. 주로 림프조직에서 나오는 림프구는 체액성(體液性) 또는 세포 매개성 면역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펜하겐대 연구팀은 이번에 FRAXA라는 유전자에서 'CGG 염기서열(유전정보)'이 넓게 퍼져 있는 부위를 집중적으로 분석했다. 그 결과 엽산이 부족하면 비정상적으로 긴 CGG 서열이 있는 세포에서 이상 분열이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또 오랫동안 엽산 결핍이 지속되면 온전한 X염색체(암컷 결정 성염색체)가 불완전 분리되며 불안정해진다는 점을 관찰했다.
코펜하겐 대학의 세포·분자의학과 부교수이자 보고서 저자인 잉 류 박사는 엽산 결핍으로 인한 염색체 이상에 대해 "세포 분열 이후 딸세포(daughter cells·세포 분열로 생긴 두 개의 세포)가 부정확한 분량의 염색체를 물려받거나 어떤 경우 염색체 전체를 상실하는 것"이라면서 "엽산 결핍이 불임·정신건강 장애·암 등에 연관되는 이유를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관련 보고서는 미국 국립과학원이 발간하는 세계적 학술지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of the United States of America)' 최근호에 실렸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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