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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과 장소로 풀어낸 부산학…연구총서 3권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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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부산 피란수도 흔적' (CG)
[연합뉴스TV 제공]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부산의 특징을 공간과 장소로 풀어낸 부산학 연구총서 3권이 발간됐다.

부산연구원 부산학연구센터는 부산의 공간과 장소를 재조명하고 피란수도 부산의 문학 풍경을 주제로 한 부산학 연구총서 3권을 발간했다고 8일 밝혔다.

경성대 강동진 교수 연구팀이 발간한 '부산 도시공간 탐색, 변방에서 해양으로'는 도시공간을 역사적인 문화공간으로 이해하고 부산 도시 공간의 변화상과 흐름을 다양한 각도로 이해한다.

부산은 우리나라 동남쪽 변방이고, 최초 개항장이며, 6·25전쟁 피란민이 몰려든 곳이다.

부산의 도시 공간은 일제강점과 한국전쟁과 같은 역사적 사건을 거치며 개방성과 다양성을 갖게 됐고 부산 사람의 기질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강 교수는 설명한다.

부산학 교양총서로 발간한 '부산인의 장소 습관, 그곳의 기억들'은 가능성연구소 서종우 연구팀이 부산 사람들의 기억 속에 있는 장소 25곳과 그곳의 이야기를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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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2년 피란수도 부산의 벽돌공장
[부경근대사료연구소 제공]



'태화백화점'을 누군가는 만남의 장소로, 누군가는 월드컵을 뜨겁게 응원했던 장소로, 또 다른 누군가는 시위하는 곳으로 기억한다.

세대에 따라 각자 경험에 따라 장소 정보를 재구성하며 장소에 담긴 기억과 습관을 쌓아간다.

이 책은 부산 사람들이 가지는 장소 추억과 장소 습관을 지역사회의 중요한 기억유산으로 보존하자고 주장한다.

'피란수도 시리즈(Ⅳ) 피란수도 부산의 문학풍경'은 부산대 이순욱 교수팀이 6·25 전쟁 때 부산으로 피난 온 문학가의 활동을 정리했다.

당시 전쟁이라는 참담한 상황 속에서 피란수도 부산에서 활동하던 문학가들의 활동이 오늘날 부산문학 원류가 되고 나아가 대한민국 문학 단절을 막고 계승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는 사실을 자료 중심으로 살펴본다.

김형균 부산연구원 부산학연구센터장은 "이번 연구의 주제는 부산 공간과 장소에 대한 탐색과 재조명을 통해 부산인들의 장소 감각을 살펴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josep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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