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선을 보이는 '경의잔' |
(진주=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술 대신 차, 술잔 대신 찻잔으로 건배하세요."
경남 진주시 차(茶)인들이 술로 인한 폐해를 막고 건강하고 따뜻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새해부터 '한국차문화수도 진주' 추진과 차생활 운동을 펼친다.
진주연합차인회는 오는 10일 오후 6시 진주시 칠암동 포시즌 4층 그랜드볼룸에서 '2019년 신년차회 및 정기총회'를 열고 차생활 운동을 선포한다고 8일 밝혔다.
이 모임이 올해 내 건 슬로건은 '차생활로 따뜻한 시민사회를 열어간다'다.
이날 모임에서는 '한국차문화수도 진주 추진위원회' 발족을 설명하고 차생활헌장도 낭독한다.
특히 통상적인 모임에서 사용하는 건배주를 없애고 진주연합차인회에서 준비한 최상급 차를 우려 내 술 대신 차로 건배한다.
이날 사용하는 찻잔은 실천 유학자인 남명 조식 선생의 경의(敬義) 정신을 찻잔에 구현한 '경의잔(敬義盞)'이 등장한다.
진주는 우리나라 차문화 발상지다.
진주차인회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1981년 진주 촉석루에서 전국차인회와 함께 '차의 날(5월 25일)'을 제정, 선포했다.
진주는 일제 강점기 때 우리 차 마시기 운동을 하며 조선독립을 위한 민족정신을 살려온 곳이다.
진주차인회는 1969년 진주차례회로 창립, 1979년 현 명칭으로 개명한 대한민국 1호 차인회다.
이후 진주지역 내 다양한 차모임이 생기자 지금의 연합조직인 2010년 진주연합차인회가 결성됐다.
지금도 진주엔 23개 차 관련 단체가 활동하며 다양한 맛과 향을 자랑하는 찻집이 시내 곳곳에 수두룩하다.
김재욱 진주연합차인회 신임 사무국장은 "앞으로 도시재생사업 등과 연계해 한국차역사문화관, 차생태공원, 교육교재 발간 등 다양한 범국민 차생활 운동을 펼쳐나가는 등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choi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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