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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노영민, 임종석보다 무게감 커…당·청관계 긴밀해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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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대통령 비서실장 노영민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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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민 주중대사가 2기 청와대 비서실을 이끌 사령탑으로 돌아왔다. 2017년 10월 베이징으로 날아간 뒤 1년5개월 만이다.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돌아온 그는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꼽힌다.

대학시절 학생·노동 운동을 하다 긴급조치 9호 위반 등으로 구속되기도 했던 노 실장은 1999년 새천년민주당 창당준비위원으로 정계에 들어왔다. 이후 ‘충북 청주 흥덕을’ 지역에서 17~19대까지 3선 의원을 했다. 고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과 가까워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사무총장을 맡기도 했던 그는 2012년 대선 때 문재인 당시 후보의 비서실장을 맡으면서 문 대통령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했다. 당시 문 후보는 당내 탕평 인사 차원에서 비 노무현계였던 노 실장을 발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노 실장은 정치적으로 매우 유연하고 합리적인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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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패배 뒤 그는 ‘문지기(문재인을 지키는 사람들)’ 모임을 만들어 문 대통령의 세력을 확장했고, 2017년 대선 때도 지지모임인 ‘더불어포럼’ 출범과 문 대통령을 지지하는 전·현직 의원 모임인 ‘달개비’를 꾸렸다. 지난 대선 때는 선대본부조직본부장을 맡았다. 노 실장이 문재인 정부 출범에 공신으로 손꼽히는 이유다.

노 실장은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 초대 비서실장 후보로 거론됐지만, 문 대통령이 임종석 전 실장을 낙점하면서 주중대사로 떠났다. 청와대 관계자는 “노 실장이 누구보다 문 대통령의 의중을 잘 아는 인사지만, 그를 낙점할 경우 첫 출발부터 친문 핵심 체제 구축을 한다는 이미지가 덧씌워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여기엔 2015년 10월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위원장 당시 의원회관에 카드 단말기를 놓고 자신의 시집을 강매했다는 의혹 탓에 이미지에 흠집이 났던 부분도 고려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 여파로 그는 그해 12월 산자위원장직에서 물러났고, 이듬해 1월에는 당 윤리심판원에서 당원 자격 정지 6개월 징계를 받아 20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지 않았다.

청와대와 당 주변에서는 노 실장이 기용됨으로써 당·청 관계에 좀 더 무게감이 실릴 것으로 보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임종석 실장 때는 중량감이나 연배 탓에 당에서 청와대와의 정무적 협의 부분에 있어 다소 소홀하거나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며 “하지만 당 중진 출신인 노 실장과 3선 의원을 지낸 강기정 정무수석까지 기용되면서 당·청 관계가 좀더 진지하게 전개될 것 같다”고 말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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