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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8 (화)

가는 임종석 "文의 초심", 오는 노영민 "춘풍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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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기 청와대 비서실장 메시지에 담긴 의미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노영민 신임 비서실장이 8일 춘추관에서 나란히 악수를 나눴다. 임종석 비서실장이 비서실장으로서 마지막으로 남긴 메시지는 '문재인 대통령의 초심'이었고, 노영민 신임 비서실장이 취임하며 다짐한 말은 '춘풍추상(春風秋霜)'이었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8일 청와대에서 청와대 비서진 개편안을 발표하며 "문재인 대통령의 초심에 대해서 꼭 한번 말씀 드리고 싶었다"며 "문재인 정부가 국민의 기대만큼 충분하진 못할 것이다. 그러나 지난 20개월 동안 문 대통령의 초심은 흔들린 적이 없었다"는 마지막 인사말을 남겼다.

임종석 실장은 "문재인 정부가 탄생한 이유, 당신에게 주어진 소명과 책임을 한순간도 놓지 않으려 애쓰시는 모습을 옆에서 보면서 안타까웠던 적이 참 많다"며 "올해는 안팎으로 더 큰 시련과 도전이 예정됐는데, 대통령께서 더 힘을 내서 국민과 함께 헤쳐가실 수 있도록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임종석 실장의 뒤를 이어 마이크를 이어받은 노영민 신임 비서실장은 "문재인 정권은 인수위원회 없이 시작하다 보니 초기에 청와대를 세팅하는 데 정말 어려웠을 텐데, 임종석 비서실장을 비롯한 1기 비서진들이 잘 세팅해서 안정화시켰다"며 "정말 수고 많으셨다"고 인사했다.

노영민 신임 비서실장은 "제가 좀 일찍 와서 (청와대 비서동의) 몇몇 방을 들러보니 춘풍추상이라는 글이 걸린 것을 봤다. 우리 비서실에 근무하는 모든 사람이 되새겨야 할 사자성어라 생각한다. 실장이든 수석이든 비서일 뿐이라는 것을 잊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춘풍추상이란 '대인춘풍 지기추상(對人春風 知己秋霜)'의 줄임말로 '남을 대할 때에는 봄바람처럼 부드럽게 대하고, 자신을 대할 때에는 가을 서리처럼 엄격하게 대한다'는 뜻이다.

노영민 신임 비서실장은 "사실 저는 많이 부족한 사람이다 보니 두렵기도 하다"며 "그 부족함을 경청함으로써 메우겠다. 어떤 주제든, 누구든, 어떤 정책이든 가리지 않고 경청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는 각오를 다졌다.

강기정 신임 정무수석은 "정무수석이 무엇을 하는 일일까 생각해봤다. 정책에 민심의 옷을 입히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강기정 신임 수석은 "정책이 날것으로 다니면서 국민과 때로는 충돌하고 때론 국민이 이해 못 하는 것을 저도 3년여 밖에 있으며 지켜보게 됐다"며 "대통령 뜻을 잘 국회에 전달하고 국회의 민의를 대통령께 잘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기자 : 김윤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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