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9 (일)

한국당, 노영민·강기정 2기 靑인사에 "야당에 대한 전쟁선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나경원 "김정은 방중했는데 노영민 귀국시켜"

윤영석 "친정체제 공고화…시대착오적 인선"

이데일리

임종석 전임 청와대 비서실장(왼쪽)이 8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후임 비서실장에 노영민 주 중국대사를 임명하는 내용을 포함한 수석비서관급 이상 인사를 발표한 뒤 후임 비서실장인 노영민 주 중국대사와 악수하며 미소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자유한국당이 8일 노영민 신임 비서실장과 강기정 정무수석비서관, 윤도한 국민소통수석 등 청와대 2기 참모진 인사에 대해 “야당에 대한 전쟁선포”라며 강력 반발했다. 한국당은 특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날 3박 4일 일정으로 방중(訪中)한 상황에서 주(駐) 중국 대사였던 노 실장을 귀국시켜 임명 강행한 데 대해 맹공을 퍼부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이 방중을 했다는데 청와대가 이렇게 해도 되느냐. 해야 할 일을 하지 않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노 실장이 여러 문제가 있는 것을 알지 않느냐”며 “자격도 문제가 되는데 시기적으로 김 위원장 방중 시기에 귀국시켜 참모진을 발표한다는 것은 국가를 위한 일이 무엇인지 모르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나 원내대표가 언급한 자격 문제는 노 실장이 19대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장이던 지난 2015년 의원회관 사무실에 카드 결제기를 놓고 피감기관에 자신의 시집을 판매한 것에 대한 지적으로 해석된다.

나 원내대표는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정권 실세 비위 첩보 묵살과 민간인 사찰 의혹 관련) 임종석 전임 비서실장과 조국 민정수석에 대한 책임촉구와 문책을 해달라고 했는데 답 없이 참모진을 개편했다”며 “결국 이 정권은 나라의 이익도 관심 없고 오로지 정권의 이익만 관심이 있다는 것을 반영한 인사”라고 날을 세웠다.

윤영석 한국당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이번 청와대 비서진 인선으로 국정 난맥의 실마리를 찾고, 얼어붙은 경제에 새로운 분위기를 가져다줄 기회가 있을 것이라는 국민 기대는 물거품처럼 사라졌다”고 성토했다.

윤 수석대변인은 “청와대 비서진 인선에 오르내리는 면면이 최측근 일색이고 친문(문재인) 중심”이라며 “원조 친문 사단의 청와대 귀환으로 그나마 협소하던 국민 소통의 길은 더욱 막혀버릴 것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더구나 청와대 핵심 참모로서 자격은 고사하고 평균적 대한민국 국민의 도덕 기준에도 한참 모자라는 함량 미달 인사들”이라며 “국정 난맥상에 대한 반성도 국가 미래에 대한 비전도 보이지 않는 친정체제 공고화를 위한 시대착오적 2기 청와대 인선”이라고 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