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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윤도한 靑 국민소통수석 임명에 한솥밥 먹던 MBC노조 반발…"실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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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8일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열린 수석비서관급 이상 인사 발표 브리핑에서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후임으로 임명된 윤도한 전 MBC 논설위원이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청와대 주요 참모진 3명이 바뀐 가운데 국민소통수석으로 윤도한 MBC 전 논설위원이 임명된 데 대해 전국언론노조 MBC본부(이하 노조)가 성명을 내고 비판했다.

8일 임종석 비서실장은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후임 비서실장에 노영민 주 중국대사를 임명하는 내용을 포함한 수석비서관급 이상 인사를 발표했다.

이날 윤 전 논설위원은 국민소통수석으로 임명됐다. 이와 관련해 한 때 동고동락하던 MBC 노조가 반발했다.

노조는 성명을 통해 "윤 수석은 지난주까지 MBC에 재직하다 2018년 마지막 날인 12월 31일 자로 명예퇴직했다"며 "사실상 현직 언론인이 청와대에 직행했다고 해도 할 말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수석은 MBC 노조의 1호 조합원이었고 1987년부터 오늘날까지 이어진 방송독립과 공정방송 투쟁에서 언제나 모범이 돼온 선배 언론인이었다"며 "존경과 신망을 받던 윤 기자이기에 실망이 더욱 클 수밖에 없다"고 비난했다.

이어 "누구보다 열심히 권력을 감시하고 고발하는 것을 소명으로 여기던 분이 다른 자리도 아닌, 청와대를 대표해 홍보하는 자리로 갔다는 것은 쉽게 납득할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또 "당사자의 진정성과 직업 선택의 자유를 떠나 감시와 견제자에서 정치 행위자로 직행하는 행태는 방송독립이라는 시대적 과제에 역행한다"며 "이제 윤 수석은 우리 언론인들의 감시와 견제의 대상이 됐음을 알린다"고 엄포를 놓았다.

윤 신임 수석은 MBC 문화과학부장과 LA 특파원 등을 거치며 33년간 한 길을 걸어온 방송 전문가로, MBC 노조 창립 멤버이기도 하다.

김용준 온라인 뉴스 기자 james109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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