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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8 (화)

[청와대] '2기 참모진'…비서실장 노영민·정무 강기정·소통 윤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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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와대가 조금전 비서실장을 포함한 수석급 인사를 발표했습니다. 이제는 전임이 된 임종석 전 비서실장이 직접 발표를 했죠. 노영민 신임 비서실장, 강기정 정무무석,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이 새로 신임으로 임명이 됐습니다. 설 전까지 청와대 비서관급 개편, 또 개각까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많은데요. 오늘(8일) 신 반장 발제에서는 2기 청와대 출범 관련 소식을 자세하게 살펴보겠습니다.


[기자]

오늘 오전, 김포공항입니다. 혹시 방탄소년단? 아님 엑소?가 입국하나 했는데, 문이 열리고 등장하는 한 남자. 오늘만큼은 방탄소년단 보다 핫한 바로 이 사람입니다.

[노영민/주중대사 : (비서실장 내정되셨는데, 국정 운영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실 겁니까?) 아, 그거는 좀 공식 발표된 이후에 아마 기회가 있을 겁니다. 그렇게 양해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이제는 전 주중대사가 된 문재인 정부 두번째 비서실장, 노영민 실장이었습니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을 챙기기 위해서 귀국을 하루 미뤄서 오늘 입국한 것인데요. 북·중 정상 만남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는 말을 아꼈습니다.

[노영민/주중대사 : (지금 김정은 위원장 중국 방문 중인데, 주중대사로서 자리를 비우는 것에 대해서 비판하는 목소리가 있거든요?) 그래요? 아, 비판하면 할 수 없는 거죠, 어떻게 하겠습니까. 원래 한국과 중국은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서는 상시적으로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고 이미 다 어젯밤, 오늘 아침 회의를 통해서 다 마무리하고 오는 길입니다. (오늘 김정은 시진핑 만나는 건 어떤 의미로 보고받으셨습니까?) 그거는 제가 지금 드릴 수 있는 게…이따 하시죠. (청와대 공직기강 해이 목소리도 있는데 어떻게 이끌어갈 건지.) 아직, 아직은…]

그리고 조금 전이죠. 오후 4시, 청와대가 비서실장을 포함한 수석비서관급 인사를 공식 발표했습니다. 임종석 전 실장이 직접 브리핑을 했는데요. 예상했던 대로 신임 비서실장에는 노영민 전 주중대사가, 한병도 정무수석 후임에는 강기정 전 민주당 의원이,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후임에는 윤도한 전 MBC 논설위원이 각각 임명됐습니다.

이쯤에서 다정회 차기 간판코너가 될 '신반장의 人사이다' 등장할 차례죠. 오늘은 청와대 2기 참모진이 주인공입니다. 본격적인 인물 탐구를 시작해보겠습니다.

제일 먼저 노영민 실장입니다. 1957년생, 문 대통령보다 4살 어린 친구이자 동료고요. 별명은 문지기입니다. 2012년 대선 패배 후 직접 '문재인을 지키는 모임' 문지기를 만든 당사자죠. 2번의 대선에서는 각각 후보 비서실장과 선대위 조직본부장을 맡았습니다. 초대 비서실장 자리를 놓고도 임 전 실장과 경합을 벌이다 주중대사로 임명이 됐고요. 1년 8개월 만에 2대 비서실장으로 귀환한 것입니다.

두 번째 인물, 강기정 정무수석입니다. 역시 현역시절 문재인 대통령의 각별한 아낌을 받았던 인사인데요.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로 있을 때는 정책위의장에 임명했고, 정부 출범 후에는 초대 정무수석 물망에 올랐지만, 당시 광주시장 출마를 택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19대 국회에서 공무원연금 개혁 등 현안을 처리한 강 수석에게 규제 개혁 등 혁신 입법을 위한 당청 관계 조율을 맡길 예정입니다.

그럼 이쯤에서요. 노 실장, 강 수석과 함께 현역 의원시절을 보낸 측근 인사에게서 직접 이번 인사의 의미와 전망을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최근 밀고있는 2번째 코너 '신반장의 노크, 노크!', 전 국회의원이자 만능 엔터테이너로 활약 중인 정청래 민주당 전 의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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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현 유튜브 크리에이터

[기자]

그렇죠. '정청래 TV' 핫하죠. 네, 잘 보고 있습니다. 다름 아니라 오늘 청와대 2기 참모진 인사가 났는데, 노영민 실장, 강기정 수석 둘 다 친하시잖아요?

[정청래/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 먼저 퀴즈 낼게요. 임종석, 노영민. 공통점?]

[기자]

공통점? '친문'이라고 하긴 좀 애매하고.

[정청래/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 둘 다 문재인 대선후보 비서실장 출신이다. 두 번째 공통점은 뭐예요? 둘 다 '친문'이 아니었어요. 좀 더 정확하게 말하면 둘 다 '친노'가 아니었죠. 새롭게 영입하고 받아들인 케이스.]

[기자]

일각에서는 '친정체제'를 조금 더 강화한다, 뭐 이런 분석도 있잖아요.

[정청래/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 거기에는 제가 동의할 수 없죠. 왜냐하면 지금 청와대 수석비서관 분포를 보셔도, 원래부터 '친노'라거나 원래부터 '친문'이라거나 그런 사람이 몇 분이나 되겠어요.]

[기자]

노영민 비서실장 새로운 역할 뭐가 있을까요?

[정청래/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 미국의 '럼스펠드 원칙'이라는 게 있어요. 럼스펠드 국방장관이 비서실장도 했었는데 대통령 비서실장은 '노'라고 말할 수 있어야 되고, 그렇지 않으면 그 자리에 가지 마라, 대통령 비서실장론이죠? 그런데 '노'라고 말할 수 있으려면 친한 사이가 아닌데 '노'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관계가 있어야 '노'라고 말할 수도 있고, 남들이 다 '노'라고 이야기할 때 또 '예스'라고 얘기할 수도 있겠죠.]

[기자]

네, '노'라고 말할 수 있는 '노 실장'이잖아요? 노영민 실장.

[정청래/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 아, 그러네.]

[기자]

그러면 강기정 수석 같은 경우에는, 어떻게 소통 잘 될까요?

[정청래/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 자리가 사람을 만듭니다. 3선 국회의원 경험이 있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죠.

[정청래/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 국회의 생리에 대해서 다 잘 알고 있는 거죠. 그런 것처럼 강기정 신임수석도 본인이 야당 의원 시절 때 파이팅 넘치는, 그렇게 하겠습니까? 그래서 태도는 많이 정무수석에 맞게 새로운 태도의 옷을 입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인품이 훌륭할 뿐만 아니라 구수하잖아요. 사람이.]

[기자]

그렇죠, 인간미가 있으시죠. 방송도 막 하고 그러시지 않으셨나요?

[정청래/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 그래서 제가 진행하는 프로도 한 번 나왔어요. 그래서 제가 물었어요. 앞으로 방송 잘하겠다고. 그랬더니 방송에서 기지개를 펴다가 그냥 청와대로 잡혀가버렸어요. 방송의 꿈을 다 펼치기도 전에.]

[기자]

방송 꿈나무를 하나 잃었네요.

[정청래/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 그러니까 잘 됐어요. 내가 봤을 때 방송에 소질이 별로 없어. 그러니까 정무수석으로서 소질을 십분 발휘해줬으면 좋겠어요. 방송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잖아요. 저 같은 만능 엔터테이너 같은 사람이 해야지. 강기정…청와대 가서 잘 해주길 바라요.]

[기자]

오늘 말씀 너무 감사하고요. 또 재미있는 정치 뉴스 있을 때 인터뷰 부탁드리겠습니다.

[정청래/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 사양하겠습니다.]

[기자]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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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인물입니다. 전 MBC 논설위원 출신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입니다. 앞선 두 사람에 비해서는 '뜻밖의 인선'이라고 볼 수가 있는데, 청와대 내부에서도 "김의겸 대변인의 승진발탁이 유력했고, 윤 수석은 대통령과 연결고리도 없다"는 이야기가 나왔었는데요. 이른바 '방송 정상화'를 강조하는 문 대통령 뜻에 따라서 방송계 인사를 물색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한 MBC 관계자는 윤 수석이 "이명박 정부 때 소망교회 문제를 지적했다가 LA특파원으로 쫓겨났고, 박근혜 정부 때는 심의실로 발령 받았다"고 설명을 하기도 했습니다.

청와대는 곧이어 비서관급 인사, 또 중폭 이상의 개각도 단행할 방침입니다. 핵심 키워드는 '총선'인데요. 내년 21대 총선 출마자를 대상으로 한 교체가 예상됩니다. 권혁기 춘추관장 후임에는 김정숙 여사를 보좌해 온 유송화 제2부속비서관이, 또 개각은 김부겸·도종환·김현미·김영춘 장관 등 현역의원 출신이 대상입니다. 설을 전후해서 모두 마무리 되고나면 본격적으로 집권 3년차 성과내기에 매진할 전망입니다.

오늘 청와대 발제 이렇게 정리합니다. < 2기 청와대 본격 출범…신임 비서실장에 노영민 >

신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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