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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화웨이, 이란·시리아 업체와 더 깊이 연계 정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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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회사 통해 제재기업과 사업했다는 문건 입수"

뉴스1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 <출처=화웨이 홈페이지>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멍완저우(孟晩舟) 화웨이 부회장이 대(對)이란 제재 위반 혐의로 캐나다에서 체포됐다 풀려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화웨이가 이란·시리아 유령회사와 거래한 정황이 구체적으로 드러났다고 로이터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로이터는 화웨이가 그간 알려진 것보다 이란·시리아 업체들과 더 깊이 연관됐다는 점을 증명하는 문건을 입수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멍 부회장은 과거 화웨이가 홍콩에 세운 '스카이컴'이라는 유령회사를 통해 이란 이동통신사에 미국산 통신장비를 판매하고, 과거 스카이컴을 '캐니큘라홀딩스'라는 정체불명의 모리셔스 소재 지주회사에 팔아넘겼지만 경영권을 유지하고 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통신이 입수한 문건에 따르면 화웨이 고위 경영진 일부가 스카이컴의 이란지역 관리자로 임명된 것으로 나타났다. 적어도 중국인 3명이 화웨이와 스카이컴의 이란 은행 계좌에 서명할 수 있는 권리를 지녔다는 뜻이다.

또 중동의 한 변호사는 화웨이가 캐니큘라홀딩스를 통해 시리아에서 사업을 했다고 폭로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는 스카이컴이 별개의 협력사였다는 화웨이 측의 주장을 반박하는 사례라는 설명이다.

미 당국은 화웨이가 스카이컴에 대한 지배권을 갖고 있으며 미국의 제재망을 피해 국제 금융체계를 속이고 이란과 수억 달러 규모의 거래를 했다고 보고 있다.

로이터는 멍완저우 부회장 측이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으며, 화웨이 또한 답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미 법무부 측 대변인 또한 논평 요청을 거부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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