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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심석희 성폭행 고백에 靑청원 빗발…하루만에 12만이 “조재범 엄벌” 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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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심석희. 사진=동아일보 DB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22·한국체대)가 조재범 전 국가대표 코치(38)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고백하면서 조 전 코치의 엄벌을 요구하는 국민청원이 빗발치고 있다.

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심석희 선수 성폭행 사건 엄정한 수사 및 조재범의 강력한 처벌 부탁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게재됐다.

청원인은 “폭행사건으로 수사 받고 있는 조재범 전 코치의 성폭행 추가 혐의를 엄정하게 수사 부탁드린다”며 “더 이상 이런 피해사례가 없도록 조 전 코치 포함 빙상연맹까지 폭넓은 수사 바란다”고 촉구했다.

다른 청원인도 “심석희 선수가 폭행 혐의에 이어 성폭행 사실을 밝혔다. ‘선수와 코치’ 사이의 상하관계는 상당한 심리적 고통을 주었을 것”이라며 “강력처벌해서 사회 전반적으로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는 악행을 막아 달라. 다시는 이런 일이 어느 곳에서도 일어나지 않게 강력한 엄벌을 내려달라”고 말했다.

지난달 18일 올라왔던 ‘조재범 코치를 강력처벌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도 다시 주목 받았다. 지난해 9월 1심에서 징역 10개월을 선고받은 조 전 코치의 형량을 비판하는 내용이었다.
동아일보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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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청원은 심석희 성폭행 피해 의혹 보도 전만해도 1만 명 미만의 동의를 얻는데 그쳤다. 하지만 심석희가 조 전 코치에게 성폭행을 당해왔다고 뒤늦게 고백하면서 참여인원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해당 청원은 9일 오전 10시 기준 13만여 명의 동의를 얻고 있다. 만 하루도 안 돼 12만 명 이상이 동의한 것. 청원 마감은 이달 17일이다.

한편, 심석희는 2014년부터 조 전 코치가 강제추행, 성폭행을 일삼았다고 법무법인 세종을 통해 8일 주장했다.

심석희는 고등학교 2학년 때인 2014년부터 성폭행이 시작됐고 평창 겨울올림픽을 불과 한 달도 남겨두지 않은 때까지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범행 때마다 “운동을 계속할 생각이 없느냐”는 협박과 무차별적인 폭행에 시달렸다며 범행 장소는 한국체대 빙상장 지도자 라커룸, 태릉 및 진천선수촌 라커룸 등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세종 측은 심석희를 대리해 조 전 코치를 지난달 17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간 상해)’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조 전 코치는 이에 대해 “성폭행 이야기는 말도 안 된다”는 입장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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