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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美·터키, 쿠르드족해법 놓고 갈등…고차방정식인 시리아주둔 미군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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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노컷뉴스 임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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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AP=연합뉴스]


시리아주둔 미군철수를 앞두고 쿠르드족 안전보장을 둘러싸고 미국과 터키간에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자국을 방문한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이 쿠르드족 문제에 다른 의견을 보인 것에 강하게 반발하며 회담을 거부했다.

이에따라 볼턴 보좌관은 앙카라 방문 이틀째인 이날 에르도안 대통령을 면담하지 못하고 조기에 귀국했다.

이는 볼턴 보좌관이 지난 6일 이스라엘을 방문했을 당시 시리아 주둔 미군철수 전제조건으로 쿠르드족 안전보장을 거론한 것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볼턴 보좌관은 쿠르드족의 안전을 위해 "터키가 미국에 협조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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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AP=연합뉴스]


이에대해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의회연설을 통해 "볼턴 보좌관은 심각한 실수를 저질렀다"면서 "이스라엘에서의 볼턴 보좌관의 발언은 받아들일 수 없다. 우리는 타협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또 IS도 쿠르드족 세력도 테러조직이라고 비난한 뒤 "곧 테러 조직을 파괴하는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볼턴 보좌관은 에르도안 대통령 대신 그의 대변인인 이브라힘 칼린과 만나 두 시간 가량 시리아 정세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볼턴 보좌관은 시리아주둔 미군 철수와 관련해 이슬람국가(IS)격퇴를 위해 미국과 함께 싸운 세력에 대해 공격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점을 포함해 다섯 가지 원칙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이와 관련해 미국과 시리아 뿐만 아니라 러시아와 터키, 이스라엘, 요르단, 이란, 시리아의 쿠르드족까지 다른 이해관계자들이 개입돼 있어 시리아주둔 미군철수가 얼마나 복잡한 것인지 명확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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