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이 9일 서울 영등포구 중기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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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은결 기자] 중소기업계가 최저임금의 차등 적용과 주휴수당 폐지 등 산적한 노동문제에 대한 조치를 정부에 거듭 촉구했다.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중기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에서 "최근 급격하게 추진되고 있는 노동정책의 현장 연착륙을 위해 지금이라도 최저임금을 업종별, 규모별로 차등화 하고 주휴수당을 폐지해 임금체계를 바로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이날 ▲최저임금 및 근로시간 단축 등 노동문제 해결 ▲제조업 중심 수출주도 성장에서 고부가가치 서비스산업으로의 전환 ▲규제 폐지를 통한 투자 활성화와 질 좋은 일자리 조성 등을 위한 정부와 국회의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박 회장은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현장 적응력을 높일 수 있도록 탄력근로 요건을 완화하고, 기간도 최소 1년까지 연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늦어도 상반기 중에는 노동문제 해결을 위한 조치들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기중앙회는 동시에 정부, 대기업과 적극적인 협력체계를 마련해 '대·중소기업 상생형 스마트공장' 사업 확산, 협동조합을 통한 협업 등 중소기업 혁신의 마중물 역할을 해 나갈 방침이다.
이날 행사에는 중소기업·단체 대표를 비롯해 정부와 국회 등 각계 주요 인사 700여명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영문 관세청장, 정무경 조달청장 등이 참여했다.
국회에서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손학규 바른비래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등이 왔다.
재계에서는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강호갑 중견기업연합회장, 정윤숙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등이 함께 했다.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 최초로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이 참석하기도 했다.
박 회장은 "정신을 집중해서 전력을 다하면 어떤 일에도 성공할 수 있다는 '중석몰촉(中石沒鏃)'의 자세로 임한다면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올 한 해 중소기업과 한국경제가 새로운 활력을 되찾는 혁신의 한 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는 중소기업 대표와 중소기업단체, 정부, 국회 등 각계 주요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새해 결의를 다지고, 중소기업인들의 사기를 진작하는 신년하례의 장으로 매년 1월 중기중앙회가 주최하고 있다.
이은결 기자 le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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