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트럼프 결정 따른다는 신호 보내고 싶어 해"
시리아 남부에서 줄지어 이동하는 미군 차량. (자료사진) © AFP=뉴스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미군이 시리아 내에서 일부 장비를 철수하고 있다고 10일(현지시간) AFP통신이 국방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한 국방부 관리는 "시리아에서 장비 (철수) 움직임을 확인할 수 있다. 보안상의 이유로 현 상황에서 더 이상 자세한 정보를 제공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같은 날 CNN은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을 인용, 최근 수 일동안 시리아에서 미군 장비가 철수되고 있다고 전했고, 이러한 움직임은 철군 시작의 신호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철수되던 화물 품목이 무엇이었는지, 어디서 어떤 방식으로 운송됐는지 등은 밝히지 않았다. 다만 CNN은 시리아 북부에서 장비 철수가 시작된 것으로 봤다.
관계자들은 미 국방부는 그들이 대통령의 철군 결정을 충실히 따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길 바라며, 철군은 즉시 할 수 없지만 장비 철수로 대통령의 방침이 진전이 있다는 신호를 보여줄 수 있다고 부연했다.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지난 6일 "미군은 터키가 미국과 연합한 쿠르드족의 안전을 보장할 때까지 시리아에 주둔할 것"이라며 이슬람국가(IS) 잔당 격퇴와 쿠르드족 안전을 철군 조건으로 제시했다.
볼턴 보좌관의 발언에 "미 행정부가 철군에 '조건'을 걸었다"며 행정부가 결국 철군 철회를 결정했다는 보도까지 나오자,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행정부 관계자들은 잇따라 철군은 반드시 한다는 반박을 쏟아냈다.
CNN은 현재 미군은 시리아에서 모든 병력을 철수한다는 기조 하에 업무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동부나 남부에 일부 병력을 남기는 등 변경 사항이 발생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한 특별 세부 사항에도 승인해야 할 것으로 관계자들은 전망했다.
seunghee@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