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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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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참모로 산다는 것·착한 꿀벌은 집어치워!·서울 백년 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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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참모로 산다는 것

500년 조선시대 역사를 채운 참모 40명의 인생을 말한다. 조선사 전문가 신병주 교수가 2017년 출간한 '왕으로 산다는 것'에 이어 내놓은 이 책은 왕을 도와 조선을 이끌어간 참모를 중심으로 균형 잡힌 시각에서 조선 역사를 본다. 조선시대 굵직한 사건을 중심으로 총 7부분으로 나누고 대표 참모 40명을 다뤘다.

이 책에 등장한 참모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역사적 상황에서 정치적, 학문적 능력을 발휘하거나 국난을 극복한 인물이 대부분이다. 왕의 판단을 흐리게 해 결과적으로 국정 농단의 주역이 된 참모들도 소개한다. 왕조시대가 끝나고 국민이 주인이 되는 민주사회가 도래했어도, 조선시대 참모들이 갖췄던 덕목들은 역사의 속성인 '반복' 앞에 여전히 의미가 있다. 472쪽, 1만9000원, 매경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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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꿀벌은 집어치워!

소년이 꿀벌 살리기 위한 가족 여행 중 자기 생각을 갖게 되면서 솔직히 표현하는 방법을 알게 되는 성장 과정을 담은 소설이다. 소년은 부모 뜻을 거스르는 반항을 하기보다 인내하면서 부모가 자기 목소리에 귀 기울여 주길 기다린다. 그 과정에서 소년은 불합리한 점에 당당하게 맞서는 방법도 배운다. 가족이란 테두리에서 때로는 가족이란 이유만으로 참고 희생하고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폭력적임을 소년의 관점에서 풀어낸다.

12세 주인공 울프는 엄마, 새아빠, 의붓누나, 쌍둥이 여동생 등 가족과 전국 일주를 시작한다. 환경운동가인 엄마와 새아빠가 사람들에게 심각한 환경파괴를 알리고 더 나은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려는 동료를 모으기 위한 여행이다. 그러나 여행은 시작부터 삐걱거렸다. 의붓누나 바이올렛은 여행에 대해 불평만 쏟아내더니 자기 남자친구를 여행에 동행시킨다. 급기야 자동차마저 고장 나 길 한가운데 서 버렸다. 문제들이 발생해도 울프의 눈에는 엄마와 새아빠는 여행을 계속하려고 온 신경을 집중하는 것으로 보인다. 울프에게 꿀벌 살리기 여행은 환경파괴를 막아 지구를 보호하는 의미 있는 일이었지만, 학업을 중단하면서까지 할 일은 아니다. 남자친구과 헤어지기 싫은 누나, 정든 학교와 친구를 두고 떠나기 싫은 울프 등 떠나기 싫은 아이들의 뜻과는 달리 엄마는 자기 계획대로 진행한 이 여행을 무사히 끝낼 수 있을까? 로빈 스티븐슨 지음, 최은숙 옮김, 344쪽, 1만3000원 책과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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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백년 가게

서울 골목 구석구석 숨은 최고 가게 25곳의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다. 서울에 있는 역사가 오래된 가게의 탄생, 성장, 성공을 이야기한다. 백년 가게 24곳은 카페, 전시공간, 서점, 음식점, 양복점, 대장간 등 다양하다. 가게 주인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성공 비결, 경영 철학, 경영 방법을 들려준다. 이들의 사연은 서울과 서울 풍속의 역사도 된다. 추억을 전해주는 일러스트와 현재 모습도 보여주는 사진도 수록했다.

혁명을 모의하던 아지트에서 브랜드가 된 '학림다방', 고택을 개조해 문화예술 공간으로 변신한 '보안여관', 음악과 고서 마니아를 위한 가게 '클림트', 경성의 맛을 고수하는 추탕집 '용금옥', 하루 1000그릇이 팔리는 냉면집 '울밀대', 부대고집 원조 '황해', 수제 양복점 '신사복 청기와', 수작업으로 철을 두드리는 ‘동명대장간’ 등을 100년간 회자되는 가게로 소개한다. 이인우 지음, 288쪽, 1만4500원, 꼼지락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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