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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이슈 [연재] 매경이코노미 '톱골퍼 비밀노트'

[톱골퍼 비밀노트] (195)김아림의 아이언샷 | 다운스윙 때 그립 끝이 수직으로 떨어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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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림’ 하면 270야드 정도는 쉽게 때리는 장타가 가장 먼저 생각납니다. 하지만 지난해 김아림을 톱레벨로 올려놓은 것은 ‘정교한 아이언샷’입니다. 드라이버샷이 살짝 흔들려도 탄도 높고 정교한 아이언샷으로 버디 기회를 잡아냅니다. 드라이버샷 비거리 1위인 김아림은 페어웨이 적중률이 69%로 101위였지만 아이언샷으로 그린 적중률을 75.95%(14위)까지 끌어올렸습니다.

김아림은 “드라이버샷이나 아이언샷 모두 ‘정타’가 중요하다. 또한 손을 많이 쓰면 힘을 제대로 볼에 전달할 수 없고 미스샷도 많이 나온다. 기본적으로 상체와 하체의 근력과 유연성을 기르고 이를 바탕으로 몸통의 큰 근육을 이용한 스윙을 하면 효율적으로 힘을 전달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아이언 정타’ 연습을 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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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림은 어드레스 때 양발이 지면을 딛고 있는 느낌 먼저 찾습니다. 든든하게 발을 딛고 있어야 힘 전달이 확실하게 되니까요. 그리고 몸통 회전을 잘하기 위해 ‘스윙축’이 되는 척추를 바르게 펴줍니다. 이때 너무 힘을 주면 허리가 오히려 꺾입니다. 등 뒤에 드라이버 샤프트를 대고 굽었는지 아니면 너무 과도하게 펴졌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때 그립 끝이 벨트 버클을 가리키고 있는지도 봐야 합니다. 너무 손을 내려 손목을 꺾으면 안 됩니다.

이제 백스윙입니다. 김아림은 “백스윙이 크다고 무조건 아이언샷을 멀리 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합니다. 김아림의 백스윙은 신체에 비해 작습니다. 겨드랑이를 몸에 붙인다는 느낌으로 살짝 조여주며 몸통 회전으로 백스윙을 하기 때문이죠. 대신 “백스윙은 높게 하지 않아도 된다. 자신의 유연성으로 만들 수 있는 만큼 만들어주면 된다. 이때 그냥 손을 들거나 클럽을 뒤로 빼는 것이 아니다. 백스윙은 다운스윙을 위한 준비라고 생각하면 된다. 백스윙을 한 궤도로 다시 다운스윙이 돼야 하기 때문에 백스윙 때 좋은 궤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아이언 정타와 장타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다운스윙과 임팩트 구간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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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림의 ‘비법’ 들어갑니다. 김아림은 백스윙 톱에서 다운스윙을 시작할 때 그립 끝, 즉 양손 그립의 아래쪽 부분이 ‘수직으로 떨어지는 느낌’으로 움직여야 체중 이동을 하는 시간을 벌고 백스윙을 한 궤도를 유지하며 다운스윙을 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다운스윙을 할 때 옆으로 휘두르는 것이 아니라 그립 끝이 수직으로 떨어지게 해보세요. 느낌이 좀 다르고 임팩트 구간에 하체 회전과 함께 강한 임팩트가 만들어집니다. 또 상체 회전축도 유지가 잘되죠. 다운스윙이 설명한 대로 이뤄졌다면 이후 스윙은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수직으로 그립 끝을 떨어뜨리는 듯한 느낌을 가지며 다운스윙을 하는 동안 체중 이동이 되고 왼쪽에 탄탄하게 벽이 세워지기 때문입니다.

‘몸통 스윙’을 하면 임팩트 느낌을 좀 다르게 가져야 합니다. 실제로 손을 이용해 앞으로 미는 것이 아닙니다. 임팩트 구간에서 아이언 헤드가 볼을 묵직하게 밀어주는 듯한, 그런 느낌입니다.

[조효성 매일경제 기자 hscho@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991호 (2019.01.09~2019.01.15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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