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10곳 중 8곳은 올해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신규 채용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에 따르면 최근 906개 기업을 대상으로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부담’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신규채용에 부담을 느낀다는 응답이 전체의 77%에 달했다.
규모별로는 중소기업 가운데 78.6%가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고, 대기업과 중견기업은 각각 66.7%와 62.1%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식음료·외식업이 94.4%로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신규 채용 부담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석유·화학(90.9%), 서비스업(81.7%), 제조업(81%) 순이었다.
이에 비해 금융·보험업의 경우 응답 비율이 55.6%로,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채용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담을 느끼는 이유로는 전체의 61.3%(복수응답)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직원 연봉 인상을 꼽았고, 업종 불황(46.8%), 지속적인 최저임금 인상 전망(32.5%) 등이 뒤를 이었다.
인건비 부담을 덜기 위한 대책으로는 절반에 가까운 49.9%가 채용 규모를 축소하겠다고 답했다. 연봉 동결(25.8%), 야근 또는 특근 금지(24.5%), 기존 직원 구조조정(20.5%), 시간제·계약직 위주 채용(20.2%) 등의 답변도 있었다.
박용선 기자(brav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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