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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노영민 콜' 나경원 "제1야당 무시, 전쟁 선포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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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평화 기자] [the300]김병준 비대위원장 예방 관련 靑 의전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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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김병준 비대위원장, 나경원 원내대표 등이 10일 오전 국회 비대위원장실에서 문재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을 시청하고 있다./사진=이동훈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청와대 2기 참모진의 의전을 지적했다. 특히 노영민 신임 청와대 비서실장을 향해 날을 세웠다. 노 실장이 김병준 한국당 비대위원장을 예방하지 않은 것과 자신에게 예방 일정을 통보하지 않는 데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나 원내대표는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로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교섭단체 원내대표 정례회동 모두발언에서 "청와대 비서실장이 바뀌었다"며 "역대 비서실장은 원내대표단에 인사를 온 것으로 안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안 오기로 결정한 것인지 연락이 없다"고 밝혔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나섰다. 그는 "당연히 온다"며 "우리도 안 왔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나 원내대표는 "연락이 없다"며 "(강기정) 정무수석이 먼저 연락이 왔는데 이게 순서가 있다"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비서실장을 만나는 것이 먼저가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노 실장이 여야 5개 정당 중 한국당의 김병준 위원장만 아직 예방하지 않은 것도 지적했다. 노 실장 등 청와대 2기 참모진은 지난 11일 국회를 찾아 각당 대표를 만났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만나지 못했다. 김 위원장의 다른 일정이 있었다. 참모진은 15일쯤 김 위원장을 다시 만날 예정이다.

나 원내대표는 "순서와 격식이 있어야 하는데 야당 비대위원장도 아직 못 만났다"며 "물론 일정상 그럴 수 있지만 (의장이) 아셔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의장이 청와대에 적극 지적해달라"고 했다.

강한 발언도 나왔다. 나 원내대표는 "순서를 봐야 하는데 모양이 (좋지 않다)"며 "그런 것 자체가 야당을 존중하는 메시지다"라고 강조했다. 또 "일부러 피하시나 제1야당을 무시하시나"라며 "신년부터 제1야당을 무시하겠다는 메시지인가, 전쟁을 선포하나 생각할 정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평화 기자 pea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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