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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美 정부 셧다운, 슈퍼볼 광고 시장에도 '찬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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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통신위원회(FCC) 업무 중단에 스마트폰 등 신제품 및 서비스 인증 못 받아

2월3일 슈퍼볼 결승전 광고 시장에서 광고 사실상 불가능

아시아경제

미국 NFL 풋볼 경기. 자료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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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미국 정부의 셧다운(Shut Downㆍ일시적 업무 중단) 사태가 슈퍼볼(Super Bowl) 결승전 광고 시장에까지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미 CNBC방송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오는 2월3일로 예정된 미국 NFL 슈퍼볼 결승전은 최고의 인기 스포츠 답게 기업들이 상품ㆍ서비스 광고를 많은 시청자들에게 노출시킬 수 있는 기회다. 최고의 TV시청률로, 기업들은 30초당 최대 500만달러까지 광고비를 기꺼이 지불하면서 방송을 탈 기회를 잡기 위해 전쟁을 벌인다.

하지만 미국 정부의 셧다운 사태가 새 상품ㆍ서비스 출시에 지장을 주면서 이번 슈퍼볼 광고 전쟁에 차질이 생겼다. 보도에 따르면, TV와 통신산업 규제를 담당하는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지난 3일부터 셧다운 사태로 인해 대부분의 업무를 중단했다. 이로 인해 미국에선 현재 새로운 스마트폰, 태블릿, 기타 와아파이 라우터 등 통신 장비들의 형식 승인을 받을 수가 없는 상태다.

이에 따라 이들 신제품의 시장 출시가 지연되고 있다. 당연히 2월3일 열릴 슈퍼볼 결승전 경기에 관련 새 제품 광고도 불가능한 상황이다. 지난해 슈퍼볼 광고주 명단에는 버라이존, T모바일, 넷플릭스, 스프린트 등 주요 통신ㆍ인터넷 관련 사업자들이 포함돼 있었다.

FCC의 제시카 로젠워셀 위원장은 지난 8일 트위터를 통해 좌절감을 표시했다. 그는 "가까이에 있는 전자기기를 뒤집어 보면 FCC 승인 넘버를 볼 수 있을 것이다"며 "그 기관(FCC)은 혁신적인 모바일폰, 텔레비전, 컴퓨터 등에 대해 인증한 다음 시장으로 보낸다. 셧다운 동안 무슨 일이 진행되지 못하는지 추측해봐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야당인 민주당이 멕시코 국경 장벽 예산 57억달러 편성을 둘러 싸고 대립하면서 지난해 12월21일까지 정부 운영에 필요한 예산을 통과시키지 못하면서 다음날부터 셧다운 사태에 돌입했다. 이날 24일째를 맞이해 미국 역사상 가장 긴 기간이다.

이미 80만명의 연방 정부 공무원들이 지난 10일 한달 치 급여를 받지 못하는 등 행정 서비스 중단으로 혼란이 심각해지고 있다. 백악관은 셧다운 사태로 매주 12억달러의 손실을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그레이엄 상원의원 등 공화당 지도부의 중재를 거부하는 등 물러날 태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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