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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이슈 최저임금 인상과 갈등

'최저임금 차등적용' 건의에…홍남기 "현실적으로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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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부총리-경제단체장 간담회'
부총리 "경제계 스킨십 강화" 약속

아시아경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이 16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주요 경제단체장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 박용만 대한상의회장, 홍 부총리./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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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주상돈·권성회·김지희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경제단체장의 최저임금 차등적용 건의에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16일 홍 부총리는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경제단체장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경제단체장들이 최저임금 차등 적용에 대해 협의가 필요하다는 얘기를 했다"며 "검토 못 할 것은 없지만 현실적으로 그 방안을 만들기는 쉽지 않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경제계는 최저임금의 지역·업종별 차등을 요구해 왔다. 이에 대해 홍 부총리가 최저임금 차등적용은 어렵다는 입장을 우회적으로 재확인 한 것이다.

또 경제단체장들은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와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을 따로 논의할 것을 요청했다. 홍 부총리는 "1월 말까지 결론 내야 하니까 경사노위에서 패키지 얘기가 나온 것"이라며 "경제계에선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인데 제가 보기에도 각각 협의해야한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경제계와의 스킨십 강화를 약속했다. 이날 간담회에 초대 받지 못한 전국경제인연합회장도 만나겠다고 했다. 그는 "나중에 언젠지 모르겠지만 전경련도 방문 안 할 필요는 없다"며 "방문 시기는 봐야겠지만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과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김영주 한국무엽협회 회장,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이 참석했다. 이들은 기업들을 위한 규제 혁신과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며,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손경식 회장은 기업의 '기 살리기'에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줬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놨다. 손 회장은 "올해 우리 경제의 활력을 제고하고 기업들이 미래를 준비해 보다 도전적인 투자를 할 수 있도록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며 "기업들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할 수 있도록 정부가 신성장 동력 발굴과 산업 경쟁력 강화에 힘써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홍 부총리는 경제 정책 방향의 큰 틀로 ▲경제활력 제고 ▲체질개선 ▲효율성 강화 ▲미래 대비로 설명하며, 이 중에서도 경제 경제활력 제고를 최우선으로 순위에 두겠다고 했다. 홍 부총리는 "경제활력 제고가 이번 경제팀에게 부여한 최우선 과제"라며 "활성화 대책을 적어도 2월말, 늦어도 1분기 내 마련하고 성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기업이 투자를 쉽게 하고 일자라 만들어 내는데 힘을 모으고, 수출 활력을 되찾는데 정부가 최대한 지원하겠다"며 "기업에 부담되는 정부 정책에 대해 지적하는 내용은 다시 한 번 경제계의 의견 경청해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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