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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시리아서 `자폭 테러` 미군 포함 14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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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북부에서 미군 주도 국제동맹군을 노린 자살폭탄 테러가 일어났다고 시리아 내전 감시단체인 '시리아인권관측소'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는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리아 북부도시 만비즈 중심지에서 순찰 중인 동맹군 차량을 향한 폭탄 테러로 미군 2명을 포함해 14명이 사망했다. 터키 관영 매체 역시 폭발로 인해 미군 등 사상자가 생겼다고 보도했다. 만비즈를 통제 중인 만비즈 군사위원회 대원은 "이번 공격에 대한 예비 정보가 있었다"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또 다른 목격자는 도시 중심부 야채시장 인근에서 폭발이 있었다고 증언했다.

공격 직후 IS의 선전을 담당하고 있는 매체 '아마크'는 IS가 이번 공격의 배후라고 밝혔다. 아마크는 "만비즈에서 정찰 중인 국제동맹군을 향해 폭발성 조끼를 착용한 대원의 자폭 공격이 일어났다"고 주장했다.

이번 테러는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시리아 내 미군 철수 발표 이후 미군을 향한 첫 공격으로 알려졌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에서 IS를 격퇴에 성공했다며 2000여 명의 미군을 철수하겠다고 깜짝 발표했다.

한편 만비즈는 쿠르드 민병대 '인민수비대(YPG)'가 2016년 미군의 지원하에 IS를 몰아내고 장악한 지역이다. 최근 미국과 터키는 이 지역을 포함한 시리아 북부지역에 미군 철수에 따른 권력 공백을 우려하며 '안전지대'를 설치하는 것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와 시리아가 터키의 개입을 반대하며 양측 간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류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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