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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별별 여행랭킹] 아프간·수리남·인니 트리가나항공은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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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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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항공사 평가 사이트 에어라인레이팅(Airline Ratings)이 2019년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항공사 4곳을 발표했다. 전 세계 232개국 405개 항공사를 대상으로 국제항공기관과 정부 보고서, 사고 기록, 보유 항공기 연식 등 다양한 자료를 바탕으로 안전도 순위를 선정했다. 4개 항공사는 안전도 평가에서 위험한 항공사로 꼽혔다. 아직까지는 우리나라에 취항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쉽게 접할 수는 없지만 혹시 여러 항공사를 이용해야 하거나 해외여행 또는 세계 일주를 계획했다면 도움이 되는 정보다. 작년 지표에는 북한 고려항공도 순위에 있었다. 안전성에 가장 의문이 드는 4곳을 소개한다.

1. 아리아나 아프간항공

아리아나 아프간항공(Ariana Afghan Airlines)은 아프가니스탄 국영 항공사로, 제일 오래된 항공사이자 가장 큰 항공사다. 이 항공사는 지역 내 운항을 위해 아프가니스탄 정부에 의해 1955년 1월 설립됐다. 거점공항은 카불 국제공항이다. 유럽연합(EU) 안전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2006년부터 유럽에서의 취항이 금지된 상태다. 현재 현지 주요 도시와 아랍에미리트, 인도, 파키스탄 등의 지역에 취항하고 있다.

2. 블루윙 항공

수리남 항공사인 블루윙(Bluewing Airlines)도 순위에 올랐다. 지역 항공사로 2002년부터 운항을 시작했다. 2015년 이후 EU로의 비행이 금지된 상태로, 블루윙은 항공기 안전에서부터 충돌 사고에 이르기까지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 외신들에 따르면 2000년대 초지상 근접 경보 장치(GPWS) 부재를 포함해 특정 안전 규정을 준수하지 않아 여론의 비난을 사기도 했다. 지난 10년간 승무원과 승객 모두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적도 있다. 안전에 관한 기록이 불충분하고 불안정한 착륙 조건으로 인해 이 항공사는 가까운 시일 내에 안전해지기 힘들다는 의견이 대다수다.

3. 캄 에어

아프가니스탄에 본부를 두고 있는 캄 에어(Kam Air)는 2003년부터 운항하고 있다. 이 항공사는 아프가니스탄 최초이자 최대 민영 항공사다. 캄 에어는 지난 12년 동안 승객 96명과 승무원 8명의 사망을 초래한 충돌 사고를 포함해 많은 사건 사고를 일으켰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인증이 완료되지 않은 것을 포함해 미국 영공으로 가는 것이 허용되지 않는 항공사이기도 하다.

4. 트리가나항공

해외여행을 위해 인도네시아 트리가나항공(Trigana Air)을 선택했다면 한 번 더 고심해보길 바란다. 트리가나항공은 1991년에 설립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본사를 둔 항공사다. 국내선만 운항하고 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2002년 이후 14차례 사고가 있었다. 그중 10건은 비행기를 수리할 수 없을 정도로 손상되거나 완전히 파손됐다. 2015년 파푸아 공항 착륙 사고가 대표적이다. 당시 트리가나항공 소속 프로펠러기 ATR42-300은 어린이 5명을 포함해 승객 49명, 승무원 5명을 태우고 있었지만 탑승자 54명 전원이 사망했다. 하지만 공식적인 보고는 2년 후에야 발표됐다. 사고 원인은 조종사의 오류와 지상 경고 근접 시스템 고장이었다.

한편 올해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항공사로는 호주 콴타스항공이 꼽혔다. 콴타스항공은 2016년부터 4년 연속 1위를 차지하는 영예를 안았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한 우리나라 항공사는 포함되지 않았다. 에어라인레이팅은 매년 세계 부문별 항공사 순위를 분석해 발표하고 있다.

[권효정 여행+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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