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는 300야드 넘는 드라이버샷을 날리며 PGA 투어 최연소 기록을 세웠습니다.
그렇다고 꽃길만 걸었을까요? 아닙니다. ‘어드레스’ 때문에 김시우는 마음고생을 좀 했습니다. 주말골퍼들도 마찬가지 이유로 고생을 많이 합니다.
김시우도 사실 ‘특별한 비법’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드라이빙 레인지에서부터 ‘잘 서는 법’을 꾸준하게 연구하고 올바른 방향 감각이 몸에 익도록 하는 것뿐입니다.
보통 볼 뒤에서 볼과 목표 지점의 연장선을 만들고 볼 앞에 가상의 점을 찍습니다. 그리고 어드레스를 할 때 가상의 점, 볼이 이어지는 구간과 평행하게 스탠스를 취하죠. 그런데 많은 골퍼가 이렇게 서지 않습니다. ‘착시 효과’라는 것이 있어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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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우는 “목표 지점과 직각으로 몸을 정렬하려 할 때 볼과 볼 앞에 만든 가상의 점 사이에 선을 그은 뒤 두 발을 평행으로 맞추려고 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그렇게 하면 착시 현상에 의해 치고자 했던 목표 지점과 전혀 다른 곳을 바라보는 오류를 범할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자, 그러면 김시우의 ‘어드레스 루틴’을 한번 따라 해볼까요.
김시우는 “볼 뒤에서 목표 지점을 정하고 스탠스를 잡고 샷을 하는 것이 하나의 ‘루틴’이 돼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이렇게 자신만의 샷 흐름이 있지 않다면 그날그날 컨디션에 따라 몸이 닫히기도, 열리기도 합니다. 실제 김시우는 몸이 살짝 닫히는 날이면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볼을 쳐본 뒤 그 감각을 갖고 플레이를 합니다. 그날의 컨디션을 인정하는 것이죠.
하지만 주말골퍼들은 나름의 방법을 만들어야겠죠?
연습 스윙을 몇 번 한 뒤 볼 뒤에서 목표 지점을 바라봅니다. 이때 클럽을 들고 목표를 바라보면 더 정확하겠죠. 이어 어드레스를 할 때 가장 먼저 ‘클럽 헤드 정렬’을 해야 합니다.
김시우는 “클럽 페이스가 목표를 향하고 있는지 확인한 뒤 페이스와 두 발이 직각이 되도록 하면 오류를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어드레스에 들어갈 때 오른손으로 그립을 잡고 헤드 페이스가 목표 지점과 수직이 되게 놓은 다음 여기에 맞춰 양발을 정렬하라는 것입니다. 결국 볼이 맞아 나가는 방향은 헤드 페이스 방향이니까요.
김시우는 “어드레스하는 순서를 확실하게 만들고 샷을 하면 자신감도 생기고 미스샷이 났을 때 점검하기도 쉽다. 보통 주말골퍼의 볼이 제대로 날아가지 않는 것은 잘못된 어드레스 방향 때문”이라며 웃어 보입니다.
연습장에서는 늘 매트에서 치기 때문에 어드레스 방향에 대해 별로 생각하지 않으시죠. 연습장에서도 정면을 향해 치지 말고 10시 방향, 2시 방향 등 방향을 조금씩 바꿔서 어드레스를 제대로 하는 연습을 해보면 좋습니다.
[조효성 매일경제 기자 hscho@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992호 (2019.01.16~2019.01.22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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