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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강릉시 '펜션사고 백서' 만들어 전국 배포…재발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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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수습대책본부 활동 종료…학생 치료비 우선 지급·추후 구상권 행사

(강릉=연합뉴스) 이해용 이재현 기자 = 대학수학능력 시험을 마친 서울 대성고 학생 10명이 강원 강릉으로 체험학습을 왔다가 발생한 사고와 관련해 대처 상황 등을 담은 백서가 제작된다.

21일 강릉시에 따르면 서울 대성고 3학년생 10명이 사고를 당한 것과 관련해 비슷한 사고가 재발하는 일이 없도록 올해 백서를 제작해 전국에 배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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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펜션사고 사과드립니다"
(강릉=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 강릉 펜션사고와 관련해 김한근 강릉시장이 지난달 19일 강릉시청에서 열린 대책회의에서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왼쪽은 김부겸 행정안전부장관. 2018.12.19



강릉 펜션사고 백서는 학생 10명이 지난달 18일 오후 강릉시 저동 아라레이크펜션에서 모두 의식을 잃고 쓰러진 채 발견됐던 긴박한 상황과 이후 관련 부처의 대처 상황 등을 담는다.

또 행정안전부, 교육부 등 중앙부처가 사고 현지에 내려와 상주하는 등 정부지원단 활동을 포함한다.

시는 강릉아산병원과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으로 각각 이송됐던 학생 7명이 최근 모두 퇴원함에 따라 21일 사고수습대책본부 활동을 종료한다.

퇴원한 학생들은 서울 주소지에서 인근 병원으로 통원치료를 하고 있다.

현재까지 퇴원 이후 후유장애와 관련해 대책본부에 접수된 특이사항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장례비와 부상 학생들의 의료비 등으로 1억1천만원을 우선 부담하고, 향후 법원의 최종 판결이 나오면 한국가스안전공사 등 관계자에 대해 구상권을 행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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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고했어 얘들아
(원주=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강릉 펜션사고로 입원 치료를 받던 대성고등학교 학생 2명이 지난 18일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에서 퇴원 수속을 마친 뒤 주치의인 차용성 응급의학과 교수와 인사하고 있다. 이로써 사고 32일 만에 강릉과 원주에 입원했던 학생 7명이 모두 퇴원하게 됐다. 2019.1.18



이와 함께 민박 등 숙박업소를 대상으로 안전점검을 강화하는 한편 다양한 연료를 이용하는 숙박업소를 총괄적으로 확인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강릉 펜션사고는 행정안전부 등 정부지원단까지 내려와 상주하며 대처했던 사안"이라며 "사고가 강릉에서 발생한 것은 안타깝지만 사고가 나더라도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대처했던 상황을 백서에 담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강원지방경찰청 펜션 참사 수사본부는 보일러 시공업체 대표 C(45)씨, 펜션 운영자 K(44)씨 등 2명을 구속기소 의견으로 최근 검찰에 송치했다.

또 법원에서 구속 영장이 기각된 한국가스안전공사 가스안전검사원 K(49)씨 등 7명은 불구속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구속 또는 불구속기소 의견으로 송치된 9명 중 불법 증축 등 건축법 위반 2명을 제외한 7명에게 경찰이 적용한 죄명은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이다.

사고 직후 71명 규모로 꾸려진 수사본부는 부실 시공된 펜션 보일러 연통(배기관)이 보일러 가동 시 진동으로 조금씩 이탈했고 이 틈으로 배기가스가 누출돼 이번 참사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여기에 부실 시공된 보일러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채 부실하게 완성검사를 하고, 점검과 관리도 부실하게 이뤄지는 등 이번 사고가 총체적인 부실이 불러온 인재였음이 경찰 수사에서 확인됐다.

수능을 마친 서울 대성고 3학년생 10명은 지난달 17일 강릉시 저동 아라레이크 펜션에 투숙했으며, 이튿날인 18일 오후 1시 12분께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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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펜션사고 학생들 긴급 이송
(강릉=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 지난달 18일 소방 관계자가 수능시험을 마친 고3 학생 10명이 사고를 당한 강원 강릉시의 한 펜션에서 학생들을 병원으로 긴급 이송하고 있다. 2018.12.18



dm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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